테슬라 자율주행 미국서는 홀대받는데 중국서는 대환영
- 24-05-09
테슬라의 자율주행이 미국에서는 홀대(?) 받는 데 비해 중국에서는 대환영을 받고 있다.
미국 사법당국이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으로 투자자를 오도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에 들어간 데 비해 중국은 테슬라에 FSD 사전 면허를 내줌에 따라 테슬라는 중국에서 자율주행 실험에 나설 전망이다.
이는 선진국인 미국이 ‘안전’에, 개도국인 중국은 ‘발전’에 방점을 찍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법무부가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관련, 투자자들을 오도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으로 테슬라 주가는 1.74% 하락한 174.72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 검찰이 테슬라가 전기차의 자율주행을 과장 광고해 투자자와 소비자를 오도, 증권 사기를 저질렀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일 속였을 경우, 증권법상 사기 등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검찰은 테슬라가 운전자 지원시스템을 과장되게 광고해 투자자들을 오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테슬라 차량에 기본적으로 장착된 오토파일럿과 테슬라가 추가로 판매 중인 FSD 시스템은 조향과 제동 및 차선 변경 등을 도와주지만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은 아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16년 오토파일럿 기능을 소개하던 당시 "테슬라 차는 도심 도로를 지나 고속도로까지 주행한 뒤 주차 공간을 스스로 찾는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 2022년 10월 콘퍼런스콜에서는 "FSD 업그레이드로 당신이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직장, 친구집, 식료품점으로 갈 수 있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검찰은 이 같은 머스크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머스크가 FSD 기능을 과장함으로써 사용자들과 투자자들을 오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테슬라는 과거 관련 소송에서 "장기적인 열망을 담은 목표를 실현하지 못한 것만으로는 사기가 아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비해 중국은 테슬라에 자율주행 사전 면허를 발행하는 등 테슬라에 매우 우호적이다.
테슬라는 최근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하자 자율주행 사전 면허를 발급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와 협력해 중국에서 자율주행을 실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틱톡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 중국 기업을 탄압하고 있으나 중국은 외국 기업을 차별 없이 대하고 있다는 점을 선전하기 위해 테슬라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중국의 정치적 의도가 있지만 아무튼 테슬라는 중국에서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일론 머스크가 조국인 미국이 아니라 적국인 중국에서 기사회생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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