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인플레' 아르헨티나, 1만 페소 지폐 발행…종전 최고액권 5배

최고액권 1년 만에 경신…올해 말에는 2만 페소 나온다

화폐 가치 낮아져 지폐 운반·보관에 막대한 비용 들어

 

만성적인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1만 페소(약 1만5000원) 지폐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은 이전 최고액권인 2000페소(약 3000원)의 5배에 달하는 1만 페소 지폐가 발행된다고 밝혔다. 2000페소 지폐가 발행된 지 약 1년 만이다.

 

BCRA는 "새로운 지폐는 사람들이 더 적은 수의 지폐를 가지고 다닐 수 있게 할 것"이라며 "7일부터 은행과 ATM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1만 페소에는 19세기 초 아르헨티나 독립 전쟁 당시 북부군을 이끈 마누엘 벨그라노 사령관과 독립 전쟁에 참전한 아프리카계 여성 마리아 레메디오스 델 바예가 그려졌다.

아르헨티나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약 290%에 달하는 경제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페소화의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 지폐 운반과 보관 등에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페소와 5페소. 10페소를 현금 유통에서 제외했다.

 

아르헨티나의 고액권 발행은 드문 일이 아니다.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던 1980년대 아르헨티나는 액면가가 100만 페소에 달하는 지폐까지 발행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월 중앙은행은 1만 페소 지폐와 함께 2만 페소 지폐도 발행을 승인했다. 2만 페소에는 아르헨티나 제헌에 기여한 후안 바티스타 알베르디가 그려지며, 올해 말 발행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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