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학생들 시위 속 학교대변인이 카우세 총장의 석달 전 발언 재확인


워싱턴대학(UW)의 안나 마리 카우세 총장은 일부 친 팔레스타인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기 전인 지난 2월 이들이 요구하는 보잉과의 관계단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들 학생이 전국 대학의 반전 캠페인 열기 속에 캠퍼스에서 2주일째 농성을 이어가던 지난 3일 빅터 볼타 UW 대변인이 카우세 총장의 입장을 근본적으로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카우세 총장은 당시 친 팔레스타인 학생단체로부터 보잉이 제공한 기부금과 장학금 등을 반환하라는 요구를 받고 “보잉이 UW에 기여한 시간, 재능, 재정 등의 지원은 다른 어떤 기부금 원천으로 대체할 수 없으며 대체할 수 있다 해도 보잉과의 관계를 끊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볼타 대변인은 지난주 타임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UW의 혁신과 학생들의 성공을 위한 강력한 지원자인 보잉과 (기부금에 관한 절차문제를 제외하고) 관계를 단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보잉이 생산한 무기가 이스라엘에 제공되는 것이 불만이라면 학교당국이 아닌 연방정부에 항의해서 외교정책을 바꾸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잉은 창설자인 윌리엄 보잉이 창설 이듬해인 1917년 UW에 항공학과 설립을 위해 ‘바람터널’을 제공한 이후 한 세기가 넘도록쳐 1억달러 이상을 기부해오며 시애틀의 상징적 유대관계를 지속해왔다. UW 캠퍼스엔 ‘보잉 고급연구센터,’ ‘보잉 강당’ 등 보잉의 이름을 딴 시설이 산재한다. 보잉은 2022년 새로운 공대 건물을 짓도록 1,000만달러를 기부했다.

한편, 올림피아의 에버그린주립대 시위학생들은 지난 1일 “인권탄압과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으로 이익을 얻는 기업들과의 단절문제를 검토하도록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것” 등을 학교당국과 합의한 후 캠퍼스 농성을 끝냈다. 오리건의 포틀랜드주립대 시위학생들도 학교당국으로부터 보잉의 기부금과 장학금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시위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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