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의원 "김정은과 개고기 먹고 싶나" 글 올렸다가 논란

공화당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비판하다 해당 글 게재

인종차별적·잘못된 고정관념 확산 비판론 제기되자 몇 시간만에 삭제


미국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이 한국이 개고기를 먹는 국가라는 인식이 담긴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민주당 소속인 재러드 모스코위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은 지난 6일 공화당 소속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신간 회고록에 만나지도 않았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만남을 거론한 것을 비판하는 과정에 이 글을 썼다.

모스코위츠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러닝매이트 후보 중 한 명인 노엄 주지사가 해당 회고록과 관련한 논란과 관련한 방송 인터뷰 클립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게재했다.

당시 노엄 주지사는 김 총비서와 만났다는 일화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후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설명하면서도 해당 일화가 정확한지 여부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모스코위츠 의원은 특히 노엄 주지사가 20년 전 공격 성향을 보이던 14개월 된 자신의 개를 총으로 쏴 죽인 사실을 별도로 공개한 것에 대해 비아냥대면서 "그녀(노엄 주지사)가 김정은과 함께 개를 먹고 싶어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을 왜일까"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이미 퇴조하고 있는 한국 등 일부 아시아인들의 개 식용문화를 연상시켜 인종차별적이고 잘못된 고정관념을 퍼뜨린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모스코위츠 의원은 몇 시간 뒤 이를 삭제했다.

모스코위츠 의원은 더힐에 "오해를 받고, 더 광범위한 공동체의 마음을 불쾌하게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그러한 고정관념들을 규탄하며, 그것들을 조장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모스코위츠와 같은 민주당의 한국계 하원의원인 앤디 김(뉴저지주)과 메릴린 스트리클런드(워싱턴주) 의원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우리의 동료가 공화당의 극단주의에 맞서는 것에 감사하지만, 그 과정에서 유해한 고정관념을 영구히 지속시킬 순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두 의원은 "우리는 사과하고 그의 트윗을 삭제한 모스코위츠 의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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