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작가 우일연, 美 최고권위 퓰리처상 받아

'주인 노예 남편 아내'

크래프트 부부 남부탈출기 다룬 책 전기부문 수상작 선정


한국계 미국인인 우일연 작가의 저서가 6일(현지시간) 미국 최고 권위 상으로 꼽히는 퓰리처상을 받았다.

미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이날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제108회 시상식에서 우일연 작가의 책 '주인 노예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전기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주인 노예 남편 아내'는 1848년 남부 조지아주에서 농장주와 노예로 변장해 북쪽으로 탈출한 노예 크래프트 부부의 여정을 전기로 다룬 논픽션 책이다.

책에 등장하는 부부 중 아내 엘렌 크래프트는 밝은 피부색을 활용해 장애를 가진 백인 신사로 위장하고, 남편인 윌리엄은 엘렌의 노예로 변장해 노예제가 폐지된 북부로 탈출한다.

우일연 작가의 책 '주인 노예 남편 아내'가 6일(현지시간) 퓰리처상 전기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우일연 작가의 책 '주인 노예 남편 아내'가 6일(현지시간) 퓰리처상 전기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이 책을 '노예제에서 자유로 가는 서사적 여정'이라고 소개하며 크래프트 부부가 인종과 계급, 장애에 대한 편견을 이용한 점을 짚었다.

 

크래프트 부부는 북부로 탈출한 뒤 영국으로 가서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는 연설을 하고 자신들의 경험담을 책으로 출간해 널리 이름을 알렸다.

우일연 작가는 한국계 이민 2세로, 예일대에서 인문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고 컬럼비아대에서 영어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편 이날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어워디드 투 킹'을 함께 전기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미 연방대법관의 향응 문제를 제기해 도덕성을 비판한 조슈아 캐플런 등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 기자 5명은 공공보도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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