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차르' 푸틴 오늘 5번째 임기 시작…철권통치·반서방 연대 강화
- 24-05-07
87.28%로 당선…2036년까지 종신집권 가능성도
국내외 불안 잠재우려 내부 결속 강화에 서방 견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취임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2000년 취임 이후 이미 20년 넘게 집권한 푸틴 대통령은 종신집권까지 바라보며 '현대판 차르(황제)' 대관식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권위주의 체제를 확립한 푸틴 대통령은 이번 임기 동안 우크라이나 침공과 모스크바 테러 등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내부 결집을 도모하고 철권통치를 강화하며 동시에 반서방 연대 결속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취임 선서해 집권 5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3월 15~17일 치러진 대선에서 87.28%의 득표율로 승리한 푸틴 대통령의 임기는 2030년까지 6년간이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퇴임 후 총리로서 대통령 권한 대행을 수행하다 2000년 취임한 이래 현재까지 장기집권하고 있다.
특히 그는 2030년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어 6선에 성공하면 84세가 되는 해인 2036년까지 정권을 연장해 종신집권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만약 당선되면 푸틴 대통령은 옛 소련을 30년간 독재한 이오시프 스탈린을 능가하는 러시아의 최장기 권력자가 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 비밀경찰인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답게 집권 후 정적을 무자비하게 숙청하며 권력을 장악해 나갔다. 또 그는 올리가르히(신흥재벌)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정부 요직에 비밀경찰 출신 측근들로 채웠다.
또 그는 소련 붕괴 이후 혼란에 빠진 러시아 경제를 수습하는 동시에 선전물을 통해 민심을 사로잡으면서 국민적 지지를 확보했다.
이에 힘입어 푸틴 대통령은 독재 체제를 굳히면서 옛 소련과 러시아 제국과 같은 강력한 국가를 다시 꿈꾸며 집권 초기에는 우호적인 관계였던 서방과 척지기도 했다.
2022년부터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팽창주의적 야심을 대놓고 드러낸 푸틴 대통령은 이번 임기 동안 러시아 안팎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내부 결속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군 전사자가 많아지고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본토 깊숙한 곳을 타격하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은 동요를 잠재우고 전쟁을 지지하는 여론을 만들어내기 위해 애국주의 교육과 선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애국주의' 교육의 일환으로 오는 9월부터 학생들은 "조국 안보와 보호의 기초"라는 의무 군사 교육을 통해 사격과 수류탄 사용법, 드론 조종 등을 배울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이에 더해 최근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145명이 숨진 테러 사건과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으로 커진 내부 불안을 잡기 위한 반정부 세력 색출, 언론과 인터넷 통제 등 조처도 이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는 푸틴 대통령은 성소수자 탄압과 가부장적 대가족 형성에 힘쓰는 "초보수적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짚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미국과 유럽을 '숙적'으로 규정하며 중국은 물론 북한과도 밀착해 반서방 연대를 공고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북한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외에도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직접 전술핵무기 사용 연습을 포함한 군사 훈련을 지시하는 등, 서방에 대한 위협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WP는 푸틴 대통령의 5번째 임기는 "25년간의 권력 장악을 기념할 뿐만 아니라 전체주의 독재를 민주주의의 정당한 대안으로 존중할 것을 요구하고 국제질서를 거꾸로 뒤집으며 러시아만의 규칙을 만들어내는 '혁명적 권력'으로의 변화를 뜻한다"라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뉴스포커스
- 전 보듬 직원 "강형욱 한창 잘나가던 때, 정읍까지 부친상 조문 왔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