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끝에서 3위' 韓접종률 10% 첫 돌파…6월 1300만명 향해 달린다

접종 개시 90여일 만에 누적 520만명…38개 회원국 중 36번째

전세계 평균 10.23%…전문가 "60세 이상 많이 맞는 것이 중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그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8개국 중 36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초반부터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진 탓에 주요 국가들에 비해 크게 뒤처진 상황이다. 

다만 국내에선 65~74세 접종이 시작된 지난 27일을 기점으로 접종 속도가 크게 빨라지고 있어 본격적으로 속도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접종률은 접종 개시 90여일 만에 10%를 돌파하며 누적 1차 접종자가 52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백신 접종 속도를 유지한다면 정부가 설정한 '6월말 1300만명 1차 접종' 목표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OECD 38개국 중 36번째…회원국 35개국은 전 세계 평균보다 높아

28일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38개 OECD 회원국 가운데 전체 인구 중 최소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이스라엘이 60.2%가 1위를 차지했다. 

이스라엘 다음으로는 영국과 캐나다가 각각 57.6%와 53.7%로 나타났다. 미국은 50.3%로 6번째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최근 OECD 회원국으로 가입한 코스타리카를 포함한 38개국 중 36위에 그쳤다. 

인구의 50% 이상이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한 국가는 6개 국가였고, 전 세계 평균(10.23%)를 상회한 OECD 국가는 전체 38개 회원국 중 35개에 달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같은 날 기준으로 7.8%에 그쳤다. OECD 회원국 중 우리보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는 뉴질랜드와 일본으로 각각 인구대비 7.5%와 6%였다. 

◇28일 기준 접종률 10.1%…고위험군 접종률 최대한 높여야

하지만 국내에서도 60~70대 일반 고령자들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백신 접종률도 속도가 붙고 있다. 

27일부터 65~74세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하루새 신규 1차 접종자가 8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국내 백신 접종률은 이날 0시 기준 9.1%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1차 51만3000명·2차 5만9000명 등 총 57만3000만명이 접종을 받으면서 1차 접종률은 10.1% 상승하고 1차 접종자 수도 520만4000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정부 목표인 '6월 1300만명 1차 접종'을 달성하기 위해선 접종률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아직 백신 접종 예약률이 연령대별로 60~70%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6월까지 1300만명이라는 숫자에 집착하기 보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들로 채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조언도 있다. 7월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기 위해서는 위험군에 속한 연령대의 백신 접종이 더욱 중요한 까닭이다.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단순히 1300만명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0대 이상으로 1300만명을 대부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1300만명을 못 채워도 60세 이상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률이 최대한 늘어나야 된다. 이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백신) 공급 문제는 거의 해결됐는데 접종을 희망하지 않는 분들의 수가 좀 많다"며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률이 충분히 올려야 하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어려운 문제"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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