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에 강력한 휴전 메시지…"탄약 선적 보류, 가자전쟁 뒤 처음"
- 24-05-06
이-하마스 전쟁 시작된 이래 美 무기 수송 중단은 처음
카이로 회담 참석한 CIA국장, 이스라엘 가려다가 카타르 잔류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송을 보류했다고 악시오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래 바이든 행정부가 무기 수송을 중단한 것은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 소속 두 관리는 무기 수송이 지난주에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정부는 아직 무기 수송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스라엘 지원에 대해 "(미국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할 일을 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직면한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필요하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100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대피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작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이스라엘 지지에 반대하는 미국인들의 날카로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의 사정과 달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태도는 완강하다. 그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의 결과에 상관없이 라파 공격을 명령할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일, 이스라엘 방문 당시 라파 작전 가능성과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와 "어려운" 대화를 나눴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만약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이 일어날 경우, 미국은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할 것이며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4일, 바이든 행정부가 라파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방식이 가자전쟁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이스라엘에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미국은 이집트와 카타르 등,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맡은 국가들은 인질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카이로 회담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당초 회담이 끝나고 도하에 들렀다가 이스라엘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6일까지 도하에 머물기로 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협상의 일환으로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성명을 발표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역시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기지를 방문해 하마스가 인질 석방 합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작전이 라파와 가자지구의 다른 지역에서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지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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