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이매자(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아버지의 등


아–버------- 아 아 아 버 버 버 지 지 지

나는 백일도 안된 애기입니다

엄마의 젖꼭지를 찾을땐

코를 요리조리 킁킁거리며

고개를 이리로 저리로

그렇게해서 결국 빨게 되는

엄마의 젖꼭지 아버지는 어디에?

나와 쌍둥이로 만주에서 태어난 놈은 엄마와 아빠가 키우고

나는 서울가는 기차에 어떤 할아버지의 팔에 안겨

서울로 떠났다한다.

아버지는 깽깽 마른 살 한 점 안붙은 남자여서

그 아버지의 등은 등뼈로 울퉁불퉁

서울에 도착하니 양아버지의 품안에 들어갔다

아 아 좋다 살이 찐 양아버지 등에 처음으로

말타기했다. 포실포실한 등 아여기서 한잠 자자

엄마하고 아빠하고 백일도 안된 나를 버리길 잘했다<주말 시산책>

이매자(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아버지의 등

아–버------- 아 아 아 버 버 버 지 지 지

나는 백일도 안된 애기입니다

엄마의 젖꼭지를 찾을땐

코를 요리조리 킁킁거리며

고개를 이리로 저리로

그렇게해서 결국 빨게 되는

엄마의 젖꼭지 아버지는 어디에?

나와 쌍둥이로 만주에서 태어난 놈은 엄마와 아빠가 키우고

나는 서울가는 기차에 어떤 할아버지의 팔에 안겨

서울로 떠났다한다.

아버지는 깽깽 마른 살 한 점 안붙은 남자여서

그 아버지의 등은 등뼈로 울퉁불퉁

서울에 도착하니 양아버지의 품안에 들어갔다

아 아 좋다 살이 찐 양아버지 등에 처음으로

말타기했다. 포실포실한 등 아여기서 한잠 자자

엄마하고 아빠하고 백일도 안된 나를 버리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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