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애플 팔아치웠지만 '좋은 기업' 칭찬…AI에는 혹평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총 열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93)이 4일(현지시간) 애플에 대해서 좋은 기업이라고 칭찬하면서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사기 치는 것으로 성장 산업이 될 수 있다고 비꼬았다. 버핏 회장은 애플 지분을 1분기에 줄인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 CHI헬스센터에서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날 여느 해처럼 버핏의 말을 듣기 위해 군중이 오마하로 몰려들었다.

 

이번 총회는 지난해 11월 99세로 세상을 뜬 그의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없이 치러진 첫 행사였다. 버핏은 실수로 옆에 있던 그렉 아벨 예비 최고경영자(CEO)를 돌아보며 실수로 '찰리'라고 불렀다. 이에 군중은 위로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버핏은 그의 후계자가 아벨(현재는 비보험부문 부회장)이 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 자리에서 버핏은 애플이 아메리칸익스프레스나 코카콜라보다 훨씬 더 나은 기업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버핏은 코카콜라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두 기업 주식을 장기 보유하고 있다고 썼다. 애플에 대해서, 그리고 애플만큼 주식 지분이 높지 않지만, 이 두 주식에 대해 버핏이 갖고 있는 신뢰감을 알 수 있다.

다만 버크셔는 1분기에 애플의 지분 약 13%를 매각했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급감하면서 1분기에 주가가 11% 하락했다. 버핏은 애플 주식을 판 것이 세금 관련 이유이었던 것으로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는 애플의 팀 쿡 CEO도 참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버크셔의 전체 포트폴리오의 50%가 애플로, 애플에 대해서 버크셔가 '큰손'이다.

버핏은 "정말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렉이 이 자리에 설 때도(CEO를 넘겨받더라도) 우리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질문이 두 개나 나오는 등 참석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버핏은 "AI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면서도 AI는 핵무기급의 힘을 가진다면서 사기 수단으로 악용되면 성장 산업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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