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 카운티가 주 32시간 근무제 시행해봤더니

샌완 카운티 주 32시간 근무제 대체로 ‘성공적’

시행 6개월 후 설문조사서 절대다수 공무원들 만족 표명  


작년 10월 워싱턴주에서 최초로 공무원 근무시간을 주 40시간(5일)에서 주 32(4일)시간으로 줄인 샌완 카운티 정부가 반년 만에 긍정적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카운티 정부는 전체 200여 공무원의 70%가 속해 있는 노조가 지난해 대폭적인 임금인상을 요구하자 별도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실질적으로 시간 당 임금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주 32시간 근무제를 제의했고 노조도 찬동했다. 이 실험은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카운티 당국은 공무원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지난 3~4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보고서를 이번 주 발표했다. 32시간 근무제는 사무직원, 간호사, 공원관리원, 중장비 운영자와 노동자 등에겐 해당되지만 셰리프 대원들과 일부 매니저 급 관리들은 제외된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88%는 카운티 정부에 근속하는 이유가 근무시간제 변경 때문이라고 밝혔고 83%는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직업 만족도가 향상됐다는 응답자도 67%에 달했다. 정신건강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78%, 더 많은 휴식을 얻는다는 응답이 71%, 본토로 여행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됐다는 응답이 59%를 각각 기록했다.

당국은 근무시간 제도가 바뀐 후 공무원의 사직률이 46% 줄었고 빈자리를 채울 신규 공무원을 채용하는 기간도 62% 단축됐다고 밝혔다. 작년 1~3월 기간엔 공무원 취업지망자가 단 2명이었지만 올해는 91명이나 됐고, 독감이 유행한 지난겨울 병가를 신청한 공무원 수도 전년 겨울에 비해 31% 줄었다고 당국 보고서는 덧붙였다.   

카운티의 마크 톰킨스 매니저는 첫 반응조사 결과가 고무적이지만 변경된 근무시간 제도가 샌완 카운티에 미치는 진정한 영향을 파악하려면 더 많은 조사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1년 또는 2년 단위로 설문조사를 계속 시행할 뜻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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