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일본인 부부 시신 훼손 20대 한인 "수백만엔 보수 받았다"

체포된 또다른 시신 훼손 용의자는 아역 배우 출신 일본인

 

일본 도치기현에서 50대 일본인 부부의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한국인이 보수로 수백만엔(수천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시신 훼손 혐의로 이 한인(20)과 또 다른 용의자인 전직 아역 배우 일본인 남성(20)이 체포됐다. 이들은 수사관과의 인터뷰에서 시신 처리 후 수백만엔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구속될 때 이들이 갖고 있었던 돈은 수만~10만엔으로, 일본 경시청은 돈이 도주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 남성은 지난달 30일 가나가와현에서, 아역 배우 출신 일본인 남성은 지바시에서 체포됐다. 이들에 앞서 체포된 두 명(한 사람은 자수)도 사례금을 약속받았다고 진술해 이들의 행동이 청부살인이었을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지난달 16일 도치기현에서는 도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50대 부부가 불에 탄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 부부는 10여 곳의 음식점을 운영해 온 자산가로 알려졌다.

시신 훼손에 가담한 일본인 남성 용의자는 2014년 방송된 NHK 드라마 등에 출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시청은 방범 카메라 영상을 수집해 분석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용의자들의 행방을 쫓아 체포까지 할 수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사람은 모두 피해자와 아는 사이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시청은 또 다른 사람이 사건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압수된 스마트폰의 통신 명세를 분석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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