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도 넘더니"…반감기 후 16% 떨어진 비트코인, 과거엔 어땠나

시장에 유동성 생긴 2번째·3번째 반감기 때도 직후 하락세

반감기 직후 최고 하락률은 41%…"반감기는 단기 악재·장기 호재"


최근 네 번째 반감기를 실행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5월에 들어서는 이틀간 10%가량 하락하자 시장에서는 하락세 전환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의 지난 두 번째와 세 번째 반감기 이후 가격 패턴과 비교했을 때, 최근의 하락세가 눈에 띄는 폭락세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올해 최고점이자 전고점인 7만 3790달러 대비 22.8%가량 하락한 5만 7060달러(약 7880만 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비트코인은 역사상 네 번째 반감기를 실행했는데, 반감기 이후 시장의 기대와 달리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다만 이전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 변화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지난 세 번의 반감기 중 2016년 7월 두 번째 반감기와 2020년 5월 세 번째 반감기 실행 직후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의 비트코인 하락세가 이례적인 움직임은 아닌 것이다.


<뉴스1>이 비트스탬프 차트를 기준으로 지난 2012년 12월 첫 번째 반감기부터 세 번째 반감기 직후 비트코인의 가격 변화를 분석한 결과, 최근 두 번째와 세 번째 반감기 직후 비트코인은 그해 고점 대비 최대 41%, 16%가량 하락했다. 이번 네 번째 반감기 직후에는 올해 고점(7만 3790달러) 대비 최대 23%가량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반감기 직후 상승한 것은 첫 번째 반감기 때만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2012년 12월 첫 번째 반감기를 실행했는데, 반감기 실행 이후 다음 달인 2013년 1월 54.5%, 2월 63.8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급등세로 전환했다.

다만 당시에는 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이 극히 적은 데다 비트코인 자체의 유동성도 부족했을 때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만 보더라도 99.9% 수준이었다.

이를 살펴보면, 유동성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들어온 이후부터는 비트코인이 반감기 직후 우선 하락세로 돌아섰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반감기 실행 직후 형성한 고점(6만 7240달러) 대비 하락률을 살펴보더라도 16%로, 지난 두 번째 반감기 실행 직후 형성한 고점 대비 하락률인 32%와 세 번째 반감기 실행 직후 고점 대비 하락률인 16%의 하락률 대비 눈에 띄는 폭락세도 아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추세와 관련해 우선 "반감기 이슈는 단기 악재, 장기 호재가 맞다"며 "그 패턴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비트코인의 상승세 전환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최근 시장 상황에 영향을 끼치는 '금리 문제'와 '전쟁 상황'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이전과 비교해 "(가상자산) 최근 시장이 거시경제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금리와 전쟁,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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