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부유한 나라"…트럼프, 방위비 증액 주장하며 또 주한미군 철수 시사
- 24-05-01
美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왜 우리가 누군가를 방어해야 하나"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위험한 위치에 4만명(실제는 2만8500명)의 군인이 있다"며 "그것은 말이 안 된다. 왜 우리가 누군가를 방어해야 하느냐. 우리는 매우 부유한 나라(한국)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은 "한국이 갈수록 호전적인 북한의 김정은 정권을 저지하기 위한 주한미군을 지원하는 데 더 많은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이른바 '안보 무임승차론'을 내세워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동맹들에게 방위비 등의 증액을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재임 기간이었던 지난 2019년부터 이뤄진 제11차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당시 약 9602억원이었던 기존 분담금의 5배에 달하는 50억 달러를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까지 연계해 한국을 압박했고, 이로 인해 당초 2020년 3월에 타결됐어야 할 11차 SMA 협상은 장기 표류했다. 결국 11차 SMA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인 2021년 3월에서야 타결됐다. 11차 SMA는 오는 2025년까지 유효하다.
한미 양국은 지난 1991년부터 SMA를 체결해 주한미군 주둔비용과 관련해 한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정하고 있다.
현재 한미 양국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오는 2026년부터 적용할 제12차 SMA 협상을 개시했다. 통상 종료 1년 전에 시작했던 방위비 협상을 조기에 시작한 것을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한미 양국이 새 협상을 타결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해 내년에 집권 2기를 시작할 경우 미국 측에서 새로운 협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와 관련해서도 "만약 돈을 내지 않는다면, 당신들이 알아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유세 당시 국내총생산(GDP) 2%를 자국 방위비로 부담하지 않는 나토 동맹국에 "나는 당신네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하라고 격려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타임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당시 발언이 "허풍이 아니었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선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 평등해지기 전에는 주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이 돈을 내지 않는데, 왜 우리가 돈을 내야 하느냐. 그들(다른 유럽 국가들)은 훨씬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우리(와 유럽) 사이엔 바다가 있다. 그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중국의 대만 침공 저지에 중요하다는 대만 외교부 장관의 최근 발언에 대해 공산주의 중국 지도자들은 "그런 일이 쉽게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대만 방어에 나설지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고 타임지는 전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약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우리는 거기에 있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다만 가자지구에서 3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을 사망하게 한 이스라엘의 대처에 대해 비판하면서 이스라엘은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타임지는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모든 수입품에 10% 이상의 이른바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100%의 관세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 시애틀서 트레이더 조스 인기 좋다-새 지점 개설한다
- 시애틀에 미국 최대규모 벽화 등장했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뉴스포커스
- 정청래 주도 법사위, 오늘 첫 전체회의…'해병대원 특검법' 상정
- 빅5도 동참 ‘18일 총파업’ 판 커진다…환자들 “엄정 대응해야”
- '대왕고래'에 주가 치솟자 "이때가 기회?"…가스공사 임원들 '현금화' 러시
- 나경원, 한동훈 '이재명 대통령직 상실'에 "허망한 기대"
- '300만 달러=이재명 방북비용'…법원이 판단한 결정적 이유는?
- '세기의 이혼' 머리 아파진 SK…상고심 대비 속 '플랜B' 마련 분주
- '기말고사만 끝나면'…의대 증원에 반수생 등록 20% 늘었다
- "되갚아 드리겠다" 동료에게 문자…대법 "협박 아냐"
- 전북 4.8 지진, 한반도 지역 역대 7번째 강력…여진 3회
- 북한군 수십명, 9일 중부전선 MDL 침범…경고사격에 퇴각
- '아버지 고발' 박세리 "200억 넘는 스폰서 계약금, 부모님 다 드렸다" 재조명
- "범죄마저 비호"…정치 이어 스타로 확산하는 어긋난 '내 새끼 팬덤' 왜?
- 국토부 장관이 띄운 전세 폐지론…'월세로 전환' 시나리오 가능할까
- 국힘, 野 단독 상임위에 국회 '보이콧' 결정…"강하게 맞설 것"
- 조국, '김건희 명품백 종결'에 "국민권익위, '여사권익위' 됐다"
- 이원석 검찰총장, 李 대북송금 의혹 "오로지 증거·법리 따라서만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