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PD, 콜롬비아대 캠퍼스 진입… 친팔 학생 시위대 체포

미국 뉴욕 대학가에서 반전시위를 벌이고 있는 학생들이 대거 연행됐다.

CNN, 로이터·AFP통신을 종합하면 뉴욕경찰(NYPD)는 1일(현지시간) 반전 시위를 벌이며 건물을 점거하던 컬럼비아대학교 학생들과 시티칼리지 학생들 10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대다수 학생들은 컬럼비아대학교 소속인 것으로 전해진다.

 컬럼비아대학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전날부터 교내 '해밀턴 홀' 건물을 점거하고 내부에 바리케이드를 치며 농성을 벌였다.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으면 학생들이 퇴학 등 징계를 받을 것이라며 학교측이 시위 텐트 철거를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시위대가 점거 농성을 이어가자 NYPD는 학교측의 요청으로 끝내 개입했다. 이날 미누슈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은 NYPD에 보낸 서한에서 "건물 점거농성은 대학에 소속되지 않은 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해밀턴 홀과 모든 캠퍼스 야영지에서 (반전 시위 해산을) 위해 NYPD의 도움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그는 반전 시위가 재확산하지 않도록 NYPD가 최소 5월17일까지 학교에 주둔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 측은 사다리차를 이용해 학생들이 검저한 2층 창문을 깨부순 뒤 건물에 진입, 학생들을 연행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해밀턴 홀은 1968년 베트남전 반대 운동과 198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 규탄 시위 때도 점거된 바 있다.


백악관은 "학생들의 건물 점거농성이 완전히 잘못된 접근법"이라며 학생들에게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을 주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대학 점거 시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캠퍼스 내 건물을 강제로 점거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시위대는 컬럼비아대학이 △이스라엘과 관련한 사업 매각 △대학 재정의 투명성 △시위 참여 학생·교직원에 대한 사면까지 세 가지 요구를 충족할 때까지 캠퍼스에 '시위 텐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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