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10대 지명수배범' 갱단 두목 "아이티서 부패 엘리트 제거하겠다"
- 24-04-30
'크라지 바리에' 두목 비텔 옴므 이노상 CNN 인터뷰
美 선교사 납치 혐의…사면과 과도위원회 참여 요구
"우리의 목표는 국가의 발전을 막는 과두세력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를 무법지대로 만드는 데 일조한 갱단 두목 비텔옴므 이노상은 29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그의 갱단 활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크라제 바리에 갱단의 두목인 이노상은 2021년 미국 선교사 납치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미연방수사국(FBI)은 그를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리고 현상금 200만 달러(약 27억 원)를 내걸었다.
이노상의 크라제 바리에는 현재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약 80%를 장악한 갱단 연합 '비브 아삼'(Viv Ansanm)의 일원이다.
비브 아삼은 아리엘 앙리 전 총리가 지난 2월 치안 보장을 위해 아프리카 케냐 주도의 유엔 다국적 경찰력을 지원받으려 케냐로 출장을 간 사이 경찰서, 중앙은행, 국제공항 등을 공격하며 아이티를 장악해 나갔다.
급기야 지난 3월에는 교도소까지 습격해 4000여명이 탈옥하는 일이 벌어져 극심한 치안 불안을 초래했다.
이노상은 "우리는 해외로 여행할 수도 없고 수입도 수출도 못하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무기와 탄약은 항상 들어오고 있고 국경과 세관에는 관리가 없다"라며 오늘날 갱단이 무기를 가지게 된 데는 공무원들의 부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노상은 1980~1990년대만 해도 식량을 수입할 필요가 없었다며 오늘날 아이티가 수입 식품에 의존하는 것 자체가 "상류층의 잘못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경제적 기회를 박탈당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운영했던 건설업과 호텔, 렌터카 사업 등이 관리들의 부패로 실패하면서 갱단에 들어가 총을 들기 시작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노상은 특히 크라제 바리에가 현재 1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며 정치인처럼 노점상들을 돌아다니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아이티 정부가 보호하지 못한 사람들을 자기가 지키고 있다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CNN은 짚었다.
현재 아이티의 갱단들은, 앙리 전 총리가 사임하면서 출범한 아이티 정부 과도위원회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이노상 역시 CNN에 과도위원회가 낡은 정치 엘리트로 가득하다며 위원회가 "비브 아삼의 말을 들어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갱단이 사면되고 조직원들에 대한 미래 계획이 준비돼야 한다며 "우리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국가가 건설될 때 비로소 무기를 내려놓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런 이노상의 요구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아이티에서 활동하는 인권활동가 게데온 진은 "갱단 두목들은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민중을 대변한다고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결국 더 많은 권력과 범죄를 용인하는 국가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시애틀 뉴스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 올 여름 시택공항 혼잡 면할 수 있을까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보잉기종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뉴스포커스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
- 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하면 당도 정부 비판할 것"…직구 논란 겨냥
- "음주 뺑소니범이 공연"…김호중 '열흘 거짓말' 전국민 농락
- 버닝썬 피해자 "눈 떠보니 침대 위…웃는 사진 강요, 합의 성관계 주장"
- '천만배우' 마동석, 예정화 신혼집 샀나? 청담동 고급빌라 '43억' 현금 매수
- '배현진 습격' 중학생 퇴학 안 당했다…소년원 가면 재복귀 가능
- '김건희 명품백' 오늘 고발인 조사…"뇌물·인사청탁 추가 고발할 것"
- 의대 증원 순항에 학원가 '활기'…입시설명회에 '반수반' 이른 개강
- 서울 모든 지하차도 전기설비 지상으로…침수사고 막는다
- 의료파업 3개월 난무했던 고소·고발, 속도 안나는 수사 왜?
- 한강공원에 생기는 '맨발 걷기길'…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 이재명, 秋탈락 후폭풍 진화 "당원 권한 2배로"…연임론엔 웃음만
- 대통령실 "의료개혁 정당성 인정…전공의·의대생 돌아와야"
- 'KC 미인증 직구 금지' 거센 비판에 철회…"위해 제품만"
- 54세 생일에 정상 오른 최경주 "연장 첫 홀 믿을 수 없어, 극적인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