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마존·유럽도 '알테쉬 침공'에 비명…한국 점령 시간문제
- 24-04-30
[알리·테무發 경제전쟁] 5000억 달러 자본 공습에 직격탄
초저가·무규제 공습에 무방비…"플랫폼 생태계 저해 우려"
몸값만 5000억 달러 공습이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바바그룹 1867억 달러), 테무(핀둬둬홀딩스 1754억 달러)의 현재 시가 총액이다.
11월 미국 뉴욕증시 상장에 도전하는 쉬인(Shein)은 기업 가치 9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전 세계 e커머스 시장은 6조 30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거대 자본력 앞세워 글로벌 시장 무차별 공략
거대 자본력과 수천 개의 중국 현지 공급망을 확보한 C커머스(China Commerce)의 무차별 초저가 공습에 전 세계 e커머스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 둔화를 틈타 2015년 쉬인을 시작으로 2022년 테무와 2023년 알리가 유럽과 러시아, 브라질, 미국, 일본, 한국 등 공격적으로 진출하며 위협적인 존재로 급부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쉬인은 15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테무는 40개국을 넘어서고 있다. C커머스의 특징은 규모와 자본으로 시장장악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원스톱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e커머스 특성상 고객 빅데이터와 점유율이 경쟁력이 되는 만큼 '가격 유인 정책'으로 이용자와 판매자를 확보한 다음 현지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금융부터 배송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계열사를 투입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플랫폼 생태계 교란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공장 폐쇄·패션몰·저가숍 줄폐업…아마존·이베이는 구조조정
세계 최대 e커머스 대기업 아마존도 흔들리고 있다. WSJ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올해 구조조정에 나선 기업 중 아마존을 꼽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수백 명이 해고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뿐만 아니다. 이베이도 정규직 약 9%를 감원할 예정이며 메이시스(Macy’s)와 웨이페어(Wayfair) 등도 2000명 이상 인력 감축에 나섰다.
WSJ,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구조조정 배경으로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의 치열한 경쟁"이라면서 "중국 e커머스의 압박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C커머스의 등장 이후 도매업체의 잇단 폐쇄와 아마존, 이베이, 월마트 등 주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의 경쟁력 하락, 미국 최대 백화점까지 구조조정에 나선 것에 주목하고 있다.
WSJ는 엣시(Etsy)와 웨이페어(Wayfair)가 매출 하락으로 전체 인력의 11% 감원 등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다며 "엣시와 웨이페어의 투자자들에게 중국 e커머스는 우려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저가 상품 판매업체부터 백화점까지 직격탄을 맞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할인점 시장에서 C커머스와의 경쟁으로 달러제너럴(Dollar General)의 순이익은 39% 감소했으며 달러트리는 올해 1000개(12%)의 매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는 3년간 150개 점포를 폐쇄한다고 밝힌 가운데 CNN은 "백화점 업계가 최근 몇 년간 e커머스의 시장 부상으로 압박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로이터에 따르면 CCE(Cross-Border Commerce Europe) 연간 순위에서 유럽의 국경 간 전자상거래 시장은 중국의 알리, 미국의 엣시, 아마존이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다.
러시아나 남미에서도 위협적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알리는 러시아에서 점유율 20%에 육박하고 월간 사용자만 3500만 명이 넘는다. 브라질에서도 메르카도리브레(Mercado Livre), 아마존에 이어 3위(약 20%)에 올라와 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 현지 기업들 반발·판매자 수수료 논란…글로벌 Agenda 된 C커머스
업계는 C커머스가 주요 국가 e커머스 시장을 장악하는 데 불과 2~3년밖에 되지 않은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포브스(Fobes),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C커머스가 생산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제조업체를 통한 초저가와 막대한 광고비 지출, 보조금 정책 등으로 이용자를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업계의 반발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저렴한 노동력과 무관세 등으로 인한 현지 기업들과의 가격 불공정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나 판매자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법망을 피해 유해한 상품을 판매한 사례가 이어지면서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불법 상품 및 콘텐츠의 온라인 배포와 관련해 C커머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무엇보다 막대한 마케팅비 집행과 초저가 전략으로 판매자에게 수수료나 재고 등의 비용을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WSJ는 일부 판매자와의 인터뷰를 전하면서 "이들은 매우 낮은 이윤과 가격 인하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재고와 반품 비용까지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C커머스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자 미국에서는 중국과 관계가 있는 기업들의 노동 관행, 미국 고객 데이터 사용 및 제품을 미국으로 수입하는 방식에 대한 조사와 무관세 기준을 변경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EU는 온라인 플랫폼 규제 위한 '디지털서비스법'(DSA) 적용에 나서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뉴스포커스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
- 최태원·노소영 역대급 재산분할…같은 듯 다른 10조 갑부 권혁빈 이혼소송
- 김건희 여사, 외교 이어 곧바로 단독 일정…존재감 다시 부각
- '쪼이고 댄스'·'여아 조기입학'까지…황당한 '저출산 대책' 봇물
- "초저가 광풍 꺾였다"…알리·테무 사용자 수 두 달 연속 내리막길
- "법은 못했지만" 밀양 성폭력 가해자 향한 사적 제재…열광의 이면
- 전공의 '퇴로' 열렸지만 복귀 '무소식'…환자들 "어떻게 하자는 건가"
- 다시 불붙은 '대북전단' 논란…표현의 자유냐 접경지역 생존권이냐
- "거래량 회복? 체감 안돼"…중개업소 휴·폐업 '1367곳' 올해 들어 최대
- "푸바오 몸무게 103kg", "대나무 먹방"…中, 학대 논란에 근황 연일 공개
- 검찰 "'김건희 공개소환 방침' 사실과 달라…조사 방식·시기 미정"
- 文, '김정숙 기내식 논란'에 "치졸한 시비…부끄럽지 않나"
- 의료계 소송 대리인, '국가 상대 1000억원 손배소'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