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효과 이정도였어?…3월 외국인 관광객, 코로나19 이전 97% 회복
- 24-04-29
약 150만 명 최대치 기록…4주에 회복률 100.2% 기록
중국인 100만 명 돌파·미주‧유럽 2019년比 103% 회복
올해 3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린 3월 16일 일본인 관광객 수는 1만3000명으로 1분기 일평균 7800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약 340만 명이 한국을 찾아 코로나19 이후 분기 단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복세도 88.6%로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3월 방한 관광객은 약 149만2000명으로 2019년과 비교해 97.1% 회복했으며 코로나19 이후 월별 회복률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 중 3월 4주 한 주간 방한 관광객은 약 33만 명으로 2019년 대비 회복률 100.2%로 코로나19 이전의 규모를 처음으로 완전히 회복했다.
3월은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벚꽃 개화 등 볼거리가 늘어나는 계절적인 요인을 비롯해 일본과 미주, 유럽의 봄방학 기간으로 방한 여행이 활발해지는 시기다.
더불어 올해 3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식 등 국제 행사 개최에 따라 일본, 미국 등 방한객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10대 주요 방한 시장 가운데 절반은 이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방한 규모를 넘어섰다.
대만(30만 6000명, 108.8%), 미국(24만 4000명, 119.3%), 베트남(11만 명, 100.4%), 싱가포르(6만 8000명, 163.3%), 필리핀(10만 8000명, 109.3%) 등은 회복률이 100% 이상으로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성장하고 있다.
중국‧일본 등 성숙 시장의 회복도 두드러진다. 중국 시장은 101만 5000명이 방한하며 1분기 방한 관광객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방문 외국인 관광객 회복률(문체부 제공) |
중국은 지난해 2월에야 상대적으로 늦게 해외여행을 재개한 후 방한객이 2023년에 201만 명을 기록한 것에 비교하면 고무적인 회복세다.
지난해 방한 시장 1위를 기록한 일본 시장의 경우에는 1분기 66만 6000명이 방한했다. 3월은 34만 명이 방한했다.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국내 메이저리그 개막전 출전과 봄방학을 맞이해 2월 18만 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개막 전 스페셜 게임을 앞둔 3월 16일에는 일일 일본인 방한객 1만 3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1분기 평균 일일 일본인 방한객 규모인 7300명의 2배 가까운 규모이다.
또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신한카드 외래객 카드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경기가 열린 구로구에서 2월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이 7억6000만 원에서 3월 18억9000만 원으로 약 2.5배 확대해 스포츠 등 대형 행사의 관광산업 파급효과를 보여주었다.
미주‧유럽 등 신흥시장은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4만 4000명이 방한한 미국 외에도 호주는 5만 1000명이 방한해 2019년 1분기 대비 146% 회복, 프랑스는 2만 7000명이 방한해 142% 회복, 독일은 3만 2000명이 방한해 130% 회복을 기록했다.
홍보 지점을 설치해 새로운 방한 관광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웨덴의 방한 관광객은 각각 2023년 1분기 대비 42%, 41% 성장했다.
서울 경복궁을 찾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4.4.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방한 외래객은 앞으로 일본 골든위크(4.27~5.6)와 중국 노동절(5.1~5.5) 기간 특수를 보이는 등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총 10일의 징검다리 휴일 기간 한국을 찾는 일본인은 일일 1만 명, 총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 여행사 에이치아이에스(HIS)의 집계에 따르면 크루즈 운항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의 제주도 예약이 전년보다 1502.1% 증가해 제주도는 해외여행 목적지 중 전년 대비 성장률 1위로 나타났다.
중국 노동절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은 일일 1만 6000명, 총 8만 명 내외로 예상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국·일본 등 성숙시장을 대상으로 주요 방한층인 2030여성 외에도 연령대 다변화와 성별 균형, 스포츠관광·교육여행 등 관광 콘텐츠 다변화를 추진한다"며 "빠른 성장세인 미주·유럽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는 현지 밀착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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