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도' 동남아 가마솥 더위에 쇼핑몰 '북적'…전력 사용량 사상 최대
- 24-04-29
"필리핀 47개 발전소 멈춰…21개 수력 발전소도 발전 중단"
필리핀 곳곳 휴교령…루손섬 정부는 7월까지 주 4일제 도입
동남아시아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찍는 등 기록적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기상청은 전날인 27일 필리핀 마닐라의 기온이 38.8도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915년 5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필리핀인들은 에어컨이 설치된 쇼핑몰과 수영장에 몰려 들었다. 두 살배기 딸과 함께 마닐라의 쇼핑몰에 갈 계획이라고 밝힌 마닐라 주민 게리스게리스 레예스(31)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제가 경험한 것 중 가장 덥다"며 "전기 요금을 줄이려면 무료 에어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필리핀 마닐라 인근 카비테 지역의 리조트를 운영하는 낸시 바티스타(65)는 "우리 손님들은 더위와 싸우기 위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며 "여기서 경험한 것 중 가장 더운 날씨"라고 설명했다.
필리핀 기상청은 오는 29일 열파 지수(heat index·체감 온도)는 최고 46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에 교육부도 무더운 날씨에 대응해 29일과 30일 모든 공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필리핀 대부분 학교에는 에어컨이 없는 탓에 일부 학교들은 이미 이달 초부터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필리핀 루손섬 당국은 직원과 주민들에게 미치는 폭염의 영향을 고려해 7월까지 주 4일제 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필리핀 민영방송 ABS-CBN에 따르면 셔윈 게찰리안 필리핀 상원의원은 현재 필리핀의 47개의 발전소가 발전을 멈췄으며, 더운 날씨로 수위도 낮아져 21개의 수력발전소가 작동이 중단됐다고 언급했다.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은 필리핀 루손섬의 전력 사용량은 올해 최대 예상 수요였던 1만3917㎿(메가와트)를 넘어서 26일 기준 이미 1만4016㎿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전력 부족을 우려하며 국민들에게 전기 사용을 절약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필리핀 이외에도 태국, 미얀마, 베트남, 인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및 남아시아 국가들도 모두 불볕더위로 고통받았다. 통상 이 지역에는 3월부터 5월까지 건기를 거치며 폭염이 찾아오는데, 올해는 특히 엘니뇨 현상이 영향을 미치며 예년보다 높은 수준의 기온을 기록했다.
태국 북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최고 44.1도까지 올라가며 기록적인 더위를 맞닥뜨렸다. 전력 사용량은 27일 저녁 기준 3만6356㎿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태국 정부에 따르면 올해 태국에서 폭염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 수는 약 30명으로, 지난 한 해 전체 폭염 사망자 수가 37명인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뉴스포커스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
- 최태원·노소영 역대급 재산분할…같은 듯 다른 10조 갑부 권혁빈 이혼소송
- 김건희 여사, 외교 이어 곧바로 단독 일정…존재감 다시 부각
- '쪼이고 댄스'·'여아 조기입학'까지…황당한 '저출산 대책' 봇물
- "초저가 광풍 꺾였다"…알리·테무 사용자 수 두 달 연속 내리막길
- "법은 못했지만" 밀양 성폭력 가해자 향한 사적 제재…열광의 이면
- 전공의 '퇴로' 열렸지만 복귀 '무소식'…환자들 "어떻게 하자는 건가"
- 다시 불붙은 '대북전단' 논란…표현의 자유냐 접경지역 생존권이냐
- "거래량 회복? 체감 안돼"…중개업소 휴·폐업 '1367곳' 올해 들어 최대
- "푸바오 몸무게 103kg", "대나무 먹방"…中, 학대 논란에 근황 연일 공개
- 검찰 "'김건희 공개소환 방침' 사실과 달라…조사 방식·시기 미정"
- 文, '김정숙 기내식 논란'에 "치졸한 시비…부끄럽지 않나"
- 의료계 소송 대리인, '국가 상대 1000억원 손배소'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