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명 체포에도 친팔 시위 美대학생들 지속 의지…60년대 반전 운동 연상
- 24-04-29
컬럼비아 대학교서 108명 체포된 후 줄줄이 경찰 체포 이어져
학교 측 잠잠해지길 기대하지만…"베트남전 유령 불러올 수도"
미국 대학가에서 확산하고 있는 친(親)팔레스타인 시위가 대학 측의 만류, 경찰 투입 등에도 불구하고 중단 기색 없이 지속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통상 5월 초 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으로 들어가는 만큼 대학 측은 이때를 기점으로 시위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길 바라는 분위기지만, 시위는 이어져 1960년대 말 베트남전 반전 시위 때와 같은 유혈 충돌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전쟁'으로 촉발된 미(美)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인해 현재까지 전국 대학교에서 8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이번 시위의 시발점으로 일컬어지는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지난 18일 최소 108명의 시위대가 체포된 후, 예일대, 뉴욕대, 미네소타 대학교,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텍사스 대, 에머슨 대학 등에서 적게는 20명대, 많게는 100명대까지 시위대 체포가 이뤄졌다.
학교 측은 5월 초 학기가 끝날 때쯤에 시위가 잠잠해지지 않겠냐는 기대를 안고 있으나 시위 학생들은 대학들이 분쟁(가자지구 전쟁)으로 이익을 얻는 기업들과 결별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이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다.
대표적으로 컬럼비아 대학교 학생들은 학교가 가자지구 전쟁으로 이익을 얻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과 같은 기업으로부터 받는 투자를 중단하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과 파트너십을 종료해야 한다면서, 이 요구가 학교 측에 수용될 때까지 시위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컬럼비아 대학교는 시위대와 교수진 간 협상에서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다만 대학 측은 학교에 경찰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시위대에 '경찰 불투입'을 '느슨하게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시위를 반(反)유대주의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철저히 선을 그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컬럼비아 학생회'는 "우리는 우리를 대표하지 않는 선동적 개인에 초점을 맞춘 언론에 좌절감을 느낀다"며 "우리는 어떤 형태의 증오와 편견도 단호히 거부하며, 우리 연대를 방해하려는 학생이 아닌 이들의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NYT 칼럼니스트인 찰스 M. 블로는 미 대학가 시위를 두고 "1968년 베트남 전쟁 반대 대학 시위가 전국 정치 영역으로 확산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방위군과 시위대 간 폭력 충돌로 절정에 달했던 유령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68년 4월 컬럼비아 대학교 학생들은 5개 대학 건물을 점거해 일주일 동안 '베트남전과 인종 차별 반대'를 외쳤다. 경찰 1000여 명이 투입돼 학생들을 강제 해산했고, 이 과정에서 700명이 체포되고 100명이 다쳤다.
특히 올해와 마찬가지로 1968년에도 대선이 치러졌는데, 당시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장 밖에 몰려든 반전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대규모 유혈사태(피의 전당대회)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에도 반전 단체들은 오는 8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 팔레스타인 커뮤니티 네트워크의 하템 아부다예는 이번 전당대회가 "60년대 후반의 소동 이후, 가장 중요한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KBS '한시적 출연 금지' 처분
- 한 달간 복귀 전공의 122명 늘어…"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할 것"(종합)
- 전세사기특별법 등 4개 법안 재의요구 가닥…14번째 거부권 예상
- '尹-이종섭 통화' 의혹 급부상…채상병특검법 재추진 힘받나
- '대전역점 임대수수료 17% 못내' 성심당 발표에 네티즌 뜨거운 반응
- "아이 낳으면 최장 20년"…오세훈표 장기전세 입주 조건은?
- 인천공항 '1억 클럽' 눈앞…두바이·이스탄불공항과 어깨 나란히
- 삼양식품, 해외 '불닭'·국내 '맵탱' 투트랙 전략 통하나
- 서울서 코카인, 세종도 뚫렸다…하수처리장 '마약 지도' 충격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