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살해한 워싱턴주 아번 경찰관 재판 시작됐다

2019년 세 번째 사건 배심심리ⵈ2011년, 2017년 사건은 무죄평결


지난 2019년 아번 청년 제시 사레이(26)를 총격 살해한 제프 넬슨 경찰관의 형사재판을 위한 배심선정 작업이 시작됐다. 사레이는 넬슨 경관이 8년에 걸쳐 살해한 세 번째 희생자였다.

넬슨 경관은 한 편의점 앞에서 지나가는 차량들에 물건을 던지던 사레이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67초 동안 몸싸움 끝에 그를 총격했다. 사레이가 복부에 총격을 받고 주저앉자 넬슨은 격발 안 된 탄환을 빼버린 후 사례이의 이마에 재차 총격한 것으로 CCTV 영상에서 밝혀졌다.

이라크 전쟁 파병용사 출신인 넬슨은 사례이가 손에 칼을 들고 있어서 총격했고 그가 총을 맞은 후에도 ‘스쿼팅’하는 자세로 웅크리고 앉아 언제라도 자신에게 대들 태세였기 때문에 재차 총격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아번 시정부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례이의 가족에게 400만달러를 보상했고 넬슨이 연루된 다른 두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합계 200여만달러를 보상했다.

이에 앞서 넬슨은 2017년 칼을 들고 가택을 침입한 후 카재킹을 시도하던 아이재야 오벳에게 경찰견을 풀어 공격하게 한 후 그를 총격했다. 오벳이 경찰견을 뿌리치고 일어서려 하자 넬슨은 다시 그의 이마를 총격했다. 당시 아번 경찰국장은 정당방위라며 넬슨을 옹호했다.

넬슨은 아번 경찰국에 임용된지 3년만인 2011년에도 월남전 참전용사인 브라이언 스캐먼의 차를 헤드라이트가 나갔다는 이유로 검문했다. 넬슨은 칼을 들고 밖으로 나온 스캐먼에게 칼을 버리라고 명령했지만 그가 듣지 않자 그의 이마에 총격했다. 스캐먼은 전과자이며 정신질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재판에서도 넬슨은 배심으로부터 무죄평결을 받았다.

넬슨의 세 번째 재판을 맡은 켄트 소재 놈 말랭 지법의 니콜 펠프스 판사는 공정한 재판을 위해 넬슨이 연루된 다른 사건에 관한 기록과 사레이가 마약사용자였던 점을 배심원들에게 밝히지 말라고 검찰에 통보했다. 이 재판은 수 주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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