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싫어!' 오버투어리즘에 몸살 앓는 이곳, 이런 정책 쓴다
- 24-04-29
베네치아는 당일 관광객 유료화, 대형 유람선 운항도 금지
바르셀로나는 불법 에어비앤비 단속 및 단체 관광 제한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몰려들어 지역 주민들의 삶이 피폐해지는 것을 더 이상 못참는 세계의 유명 관광지가 점차 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암스테르담과 베네치아 등 관광 명소들은 급증하는 방문객 수를 제한하기 위해 '십자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우선 세계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는 2022년 역사 지구에서 하룻밤을 보낸 방문객이 320만 명에 달했다. 이 지역 주민수는 5만 명에 불과해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머물다 갔는지를 알 수 있다.
베네치아는 매주 목요일부터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한다. 당일 방문자는 베네치아 곳곳에서 이뤄지는 즉석 점검에 걸리지 않으려면 5유로(약 7400원)짜리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하룻밤 묵는 여행객에게는 세금을 부과했다. 2021년에는 대형 여객선이 도시에 미치는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로 베네치아 석호에서의 대형 유람선 운항을 금지했다.
암스테르담은 매년 약 2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그런데 일부는 소란스러운 총각 파티, 마약 및 섹스 파티를 위해 이 도시를 찾아온다. 암스테르담은 이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기 위해 애써 왔다. 예를 들어 2023년에 젊은 영국 남성들이 술을 퍼마시기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여행하는 것을 막기 위한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무뚝뚝한 네덜란드식 어법대로 '가까이 오지 마라'(stay away)나 체포될 위험이 있다고 직설적으로 홍보했다.
암스테르담은 또한 지난주 신규 호텔 건설을 금지하고 5년 내에 도시의 강 유람선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홍등가 거리에서 대마초 흡연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의 중세 성벽 도시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만큼 유럽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 중 하나다. 관광객이 너무 많아 유서 깊은 구시가지 내부를 걷는 것이 불가능할 때도 있다.
아드리아해의 보석인 이 성벽 도시는 2011년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장면이 이곳 성벽에서 촬영된 이후 방문객 수가 크게 급증했다. 2023년 인구 4만1000명의 이 도시에는 관광객 120만명이 방문했다. 앞서 2019년에는 140만 명이 찾았다.
관광객이 극에 달했던 2019년에 정부는 크루즈 선박 도착 횟수를 하루 2회로 제한했으며, 한 번에 승객은 4000명 이하로 제한했다. 정부는 또한 머신러닝과 일기 예보를 사용하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인 구시가지가 언제 가장 붐빌지 예측하는 앱을 출시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유명한 가우디 건축물의 본고장이자 스페인 최고의 축구 클럽 중 하나가 있는 도시다. 2015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시 시장을 역임한 좌파 전직 주택 권리 운동가 아다 콜라우는 불법 에어비앤비 임대를 단속했다. 또한 시는 역사적인 라 보케리아 시장에 단체 관광 입장을 제한했다.
그리고 도심에서 단체 관광은 최대 20명으로 제한되며 가이드는 확성기를 사용할 수 없다. 이런 조치들 덕에 시의회에 따르면 2023년 호텔, 주택, 호스텔에 등록한 관광객 수는 2019년에 비해 6.9% 감소했다.
한편 일본 역시 엔저 덕에 관광객이 넘쳐나면서 많은 지자체에서 숙박세 등의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관광국은 지난 3월의 방일 관광객 수가 308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월에 비해 1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달 관광객 수가 3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는 관광객으로 인한 오염이 더욱 심각해졌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에 숙박에 세금을 부과하는 '숙박세', 온천 입욕에 세금을 부과하는 '입욕세', 특정 구역에 들어갈 때 세금을 부과하는 '입장세' 등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시애틀 뉴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 사고뭉치 보잉, 새로운 CEO찾기도 어렵다
- 차량공유기사가 술취한 여성승객 성폭행했다 총맞아
- 시애틀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도시인가?
- 오리건서 놀이기구 고장나 이용자 30분간 공중에 '거꾸로'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뉴스포커스
- 손석희, 11년 만의 MBC 복귀 프로그램은 '손석희의 질문들'…5회 방송
- 눈물 흘린 박세리 "부친 빚 갚으면 또다른 빚…이젠 책임 안 진다"
-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진료거부, 엄정 대처…의료개혁 흔들림 없다"
- 국힘 "상임위 野단독 강제 구성 안돼"…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
- '1강' 한동훈 출마선언 임박…나경원·유승민 '이변' 노린다
- "이정재, 290억 유증 무효" 래몽래인 개미 12명에 소송당했다
- 10대 마약사범 올해만 198명 검거…5년 만에 10배 증가
- 육아 단축근무, 당당하게…업무분담 동료가 수당 받는다
- 고2 기초학력 미달, 역대 '최악'…방과 후 확대로는 "안될 텐데"
- 제2의 누누티비 운영에 성착취물 유포까지…30대 운영자 검거
- 3493억 vs 769억…'10년의 차이'가 개인투자용 국채 성과 갈랐다
- 라인야후 주총 메시지에 쏠린 눈…'기술적 탈네이버' 계획 나오나
- "잘나가는 K-뷰티 올라타자"…생활가전 업계, 본격 참전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최태원-노소영 이혼 판결 오류 "1조짜리일까"…"단순 실수" 의견 분분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