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탕카멘의 미스터리?…"저주 아닌 방사능 물질이었다"
- 24-04-29
과학자 "무덤 봉인자들이 의도적으로 독성 물질 넣었다" 주장
1922년 이집트 왕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굴했다가 사망한 20여명의 사람이 저주가 아닌 방사능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한 과학자가 최근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과 뉴욕포스트(NYP) 등에 따르면 로스 펠로우즈라는 과학자는 당시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견한 사람들이 대거 사망한 것은 저주 때문이 아니라 무덤 안에 있었던 독성 물질 때문이었다는 내용의 논문을 지난달 과학 학술지인 과학탐사저널(JSE)에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이집트의 지형적 특성으로 방사능 농도가 높은데 여기 더해 무덤 안에 의도적으로 넣어진 독성 폐기물에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이 3000년 전 봉인된 이 무덤 안에 있다가 발굴자들을 중독시켰다.
펠로우즈는 "현대와 고대 이집트 인구는 모두 조혈 암, 뼈나 혈액 또는 림프에서의 발병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은데 이들의 주요 원인은 방사선 노출"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그간은 무덤 유적에서 강한 방사능(라돈)이 이처럼 지연적 특성에 기인한 것이라고 보아 크게 중요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펠로우즈에 따르면 방사능은 이집트 고대 무덤에서 유독 더 높아 허용된 안전 기준의 10배 정도가 나오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 방사능은 투탕카멘의 무덤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펠로우즈는 "고왕국 무덤 유적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방사능 수치가 기록되어 있다"고 밝혔으며, "피라미드에 인접한 기자의 두 곳에서 방사능이 검출됐고 방사성 가스인 라돈이 사카라의 여러 지하 무덤에서도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무덤들의 비문에 섬뜩한 경고문이 있는 것이 고대 이집트인들이 독소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펠로우즈는 "저주의 본질이 일부 무덤에 명백히 새겨져 있었는데, 그중 한 무덤은 '이 무덤을 깨뜨리는 자는 어떤 의사도 진단할 수 없는 질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고 썼다.
또 1960년대에 계단식 피라미드 아래에서 발굴된 수천 개의 항아리에는 미확인 물질이 최대 200톤에 달했는데, 이는 미라가 된 유골과 함께 독소가 묻혀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펠로우즈는 보았다.
1922년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는 이집트에서 고대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굴했는데 그를 위시한 팀원들은 하나둘씩 연이어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먼저 발굴팀 후원자 카나본 경이 모기에게 물렸다가 패혈증으로 사망했고 무덤 벽을 제거한 건축학자 아서 메이스가 카나본 경과 똑같은 식으로 죽었다.
미라를 조사하기 위해 왔던 의사는 영국으로 돌아가던 중 배 안에서 의문의 죽임을 당했고 하워드 카터의 친구인 제이 굴드는 투탕카멘의 관을 만졌다가 다음날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이후 '투탕카멘의 영원한 안식을 방해한 것 때문에 저주가 내렸다'는 괴담이 현재까지 돌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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