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335㎝ 악어가 다리를 '콱'…달려가 이웃 구한 남성
- 24-04-27
반려견 산책 중 연못 근처서 악어 물려
"악어 짝짓기 시즌 다가와 더욱 공격적"
미국 플로리다에서 335㎝ 크기의 악어에게 물린 이웃을 한 남성이 구해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WBBH에 따르면 지난 19일 릭 핑거렛은 미국 플로리다주 콜리어 카운티의 한 연못 근처에서 반려견인 래브라도레트리버 2마리와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난입한 악어에 핑거렛은 그의 다리를 물리고 말았다. 핑거렛은 마침 트럭을 몰고 근처를 지나가던 이웃 월터 러더에게 발견됐다.
러더는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한 남자가 바닥에 쓰러져 팔을 흔들고 있는 것을 봤다"며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려 보니 악어가 그의 다리를 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더는 재빨리 트럭에 올라타 악어가 있는 곳으로 돌진했다. 달려오는 러더를 발견한 핑거렛은 악어를 치워달라고 간청했고, 러더는 힘으로 악어를 떼어냈다. 동시에 핑거렛은 악어를 발로 차고 눈과 코를 찌르는 방식으로 물리치려고 노력했다.
빌리 거넬스 플로리다다 굴프 코스트 대학교(FGCU) 생물학과 교수는 "악어의 공격은 매우 드물지만 실제로 발생하긴 한다"며 "악어의 짝짓기 기간이 다가오면서 더욱 공격적이고 인간을 덜 두려워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거넬스는 드물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반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핑거렛은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핑거렛은 "공격 중에도 반려견 2마리가 그의 곁을 절대 떠나지 않았다"며 "곧 병원에서 퇴원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핑거렛을 공격한 악어는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존 위원회(FWC)의 사냥꾼들이 포획해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FWC는 "일반적으로 동물이 여러분의 존재에 반응한다면 여러분이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는 확실한 신호"라며 "동물과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여러분과 다른 동물들을 안녕을 위한 핵심"이라고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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