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中, 미국 대선에 개입 시도 증거 포착…용납할 수 없어"

CNN 인터뷰…"미국 사회 분열 이용하며 개입"

중국은 "개입 안 한다" 했지만 의혹 계속 커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이 선거에 개입하려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말해서 우리는 (중국이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간섭하려는 시도에 대한 증거를 봤다"라며 "가능한 한 빨리 차단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거에 대한 중국의 간섭은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라며 "이는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미국 선거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그들이 다시 듣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미국 선거에 개입하면서 미국 사회의 분열을 이용하려는 시도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말라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중국 측은 내정 불간섭 원칙에 따라 미국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왔다.

다만 이번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이러한 중국의 메시지에도 개입 시도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짜 소셜미디어(SNS) 계정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를 자처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이웃 캐나다에서도 중국의 선거 개입 의혹이 커지면서 당국이 공개 조사를 진행하는 등, 양국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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