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노출, 부끄러움 알아라" 야외 모유수유 엄마 폭행
- 21-05-28
프랑스 수사 경찰마저 "얼마나 드러냈나" 황당 질문
현지 여성들 SNS에 수유 셀카 공유…피해자 지지
프랑스 보르도에서 한 여성이 길에서 모유를 수유했다가 다른 여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언론 BFMTV와 RFI 라디오는 지난 18일 보르도에서 발생한 모유 수유 여성 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일리스라는 여성이 우체국 소포를 찾기 위해 인도에 줄을 서 있던 도중 생후 6개월 된 아들에게 모유를 수유했다.
마일리스는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영상을 올려 "아들이 배가 고파 보채니까 젖을 물렸는데, 앞쪽에 서 있던 여성이 이 모습이 못마땅했는지 화를 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화를 낸 여성은 마일리스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차들이 지나가다 멈춰서 당신을 쳐다보고 지나가는 아이들도 당신을 본다"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마일리스는 "곧이어 이 여성이 내 얼굴을 때렸다"면서 "곁에 있던 한 할머니도 때린 여성에게 '잘했다'라고 동조했다"고 말했다.
아들을 안고 있는 사이 갑자기 얼굴을 얻어맞아 대응을 못한 마일리스는 "주변에는 함께 줄을 선 사람들이 많았지만 도와주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마일리스는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관은 "수유를 하면서 가슴을 어느 정도 노출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경찰관은 "(길에서 수유한) 당신한테도 잘못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마일리스는 "내 가슴은 조금도 노출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집에서 나올 때 수유를 안 할 줄 알고 아이를 완전히 가릴 수 있는 재킷을 입고 나왔기 때문에 가슴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일리스는 "이때 폭행을 당한 충격으로 모유가 나오지 않아 아들이 계속 우유를 먹고있다"고 덧붙였다.
마일리스가 폭행 당한 사건이 알려지자 이를 접한 프랑스 누리꾼들이 인스타그램에 '마일리스를 지지한다'(#soutienamaylis)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모유 수유 사진을 잇따라 업로드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인스타그램에는 '마일리스를 지지한다'는 해시태그(#soutienamaylis)와 함께 젖을 물리고 있는 모습을 찍어 올리는 프랑스 여성들이 늘고 있다.
모유 수유하는 사진을 포스팅한 누리꾼들은 "모유 수유는 성적 노출이 아니다", "아이를 먹여 살리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안 된다", "그녀의 신고에 가슴을 얼마나 드러냈냐고 묻는 경찰이 참 부끄럽다", "아이가 배고플 때 어디서나 젖을 물리는 건 당연하다. 숨을 필요 없다", "가슴을 과시하기 위해 모유를 수유하는 엄마는 없다" 등 사회의 잘못된 인식을 비판하면서 마일리스를 지지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는 선진국 가운데 모유를 주는 비율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프랑스는 공공장소에서 수유하면 안된다는 법률이나 규정은 없지만 이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전반적으로 모유 수유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뉴스포커스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
- 매일 '159명' 담배로 사망…'흡연천국'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
- 8월부터 '성범죄 전과자' 운전학원 강사 자격 취득 못한다
- 전세사기법 개정 '청신호'…피해자단체 "정부대안, 정상 작동땐 일부 수용"
- 급등한 집값 'MB 시절'로 되돌리면, 혼인건수 25% 증가한다
- '돈봉투 의혹' 송영길, 163일 만에 석방…"무죄 입증할 것"
- "길, 김호중과 1~3차 함께"…스크린 골프장→식당 이동 CCTV 포착
-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8억 현금으로 지급해야"…역대 최고액
- '文 전 사위' 수사 중앙지검 이관?…전주지검 "바뀌는 거 없다" 일축
- 내년 대학 무전공 선발 총 3만 7935명…2만 801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