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근원 PCE' 전년 대비 2.8% 상승…예상치 소폭 상회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전체 PCE는 2.7% 상승

서비스 부문, 인플레 견인…5월 FOMC '금리 동결' 유력


미국의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8% 상승해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지난달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8%,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6%)를 소폭 상회하는 것은 물론 연준의 물가 관리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 정도를 가늠하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중시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포함한 전체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7%, 전월 대비 0.3% 올랐다. 특히 서비스 부문이 전월 대비 0.4% 오르며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블룸버그는 장기간 고금리와 물가 상승이 이어졌음에도 가계가 지출에 제동을 걸지 않는 요인으로 견고한 노동 시장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 5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전날 경제분석국은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이 연율 1.6%로 집계된 반면 소비자 물가는 3.4% 상승해 직전 분기 상승률(1.8%)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에 3월 PCE도 높게 나올 것이란 우려가 팽배했는데, 이날 현실이 됐다.

 

따라서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준은 지난해 7월부터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올 초만 해도 지난달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 노동 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데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시장은 오는 6월로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춰 잡았고, 이마저도 9월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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