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사업가 얼굴에 스프레이 '칙'…1억 가방 들고 튄 중국인
- 24-04-26
A 씨 등은 지난 20일 오전 7시10분쯤 중국인 사업가 C 씨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미화 9만 달러가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인천경찰청 제공)2024.4.26/뉴스1 |
조력자와 함께 검거, 4만달러 회수…공범 30대 중국인은 출국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미화 9만달러(1억2000만원 상당)가 든 가방을 들고 달아난 중국인과 범행을 도운 조력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중국인 남성 A 씨를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공범인 중국인 남성 B 씨(30대)는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에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할 예정이다.
A 씨 등은 지난 20일 오전 7시 10분쯤 중국인 사업가 C 씨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9만달러가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C 씨는 가방 도난 1시간 뒤인 오전 8시쯤 경찰에 신고했다. C 씨는 화장품 구매 사업자로서 물품 구입을 위해 거액의 현금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도주 차량을 추적해 범행 닷새 만인 전날 오후 5시 50분쯤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노상에서 A 씨와 조력자 D 씨(50대·중국인)와 함께 붙잡았다. D 씨는 A 씨가 인천·서울·대전·공주 등을 오가며 추적을 피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범인도피)를 받는다.
A 씨 등은 범행 이틀 전인 지난 18일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해 범행 전날 오후엔 인천국제공항 1층부터 사전답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발과 도주시 갈아입을 옷, 1회용 교통카드를 사전에 준비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A 씨는 경찰에 붙잡혔을 당시 4만달러를 갖고 있었다. 경찰은 수사절차에 따라 해당 금액을 피해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범죄 및 가담자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피해자와 원래 아는 사이였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이날 내로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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