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와인 생산량 62년 만에 최악 수준…'극단적 기후 변화'가 원인

국제와인기구 "포도 산업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도전은 기후 변화"

인플레 및 경기 침체 영향으로 와인 소비량도 5년 내리 감소세


국제와인기구(OIV)가 지난해 세계 와인 생산량이 10% 감소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62년 만에 처음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OIV는 가뭄·화재 등 "극단적인 환경 조건"이 급격한 생산량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호주와 이탈리아는 각각 생산량이 26%, 23% 떨어졌다. 스페인도 생산량의 5분의 1 이상이 줄었으며, 칠레·남아프리카에서는 10% 이상 줄었다.

단 프랑스는 4% 증가해 수확량 감소 추세를 역행하며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이 됐다.

OIV는 전 세계 포도 수확량이 1961년 이후 최악 수준이며, 이는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초기 예상치보다도 더 안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존 바커 이사는 "가뭄·폭염·화재·폭우로 인한 홍수와 곰팡이 질병이 주로 북반구와 남반구 와인 생산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기후 문제만이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포도 산업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도전은 기후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도나무는 기후에 취약한 지역에서 재배되는 수명이 긴 식물이다"며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사에 따르면 와인 생산량뿐만 아니라 소비량 역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세계 와인 소비량은 지난 5년 동안 감소세를 보였는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격 상승과 경기 침체로 중국 내 와인 소비량이 급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인당 가장 많이 와인을 마시는 나라는 포르투갈·프랑스·이탈리아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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