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여름 금리인하 꿈은 사라졌다…인플레 고착화 신호
- 24-04-26
성장률 2년래 최저에도 내수 성장 견고
핵심 PCE 상승률 3.7%…1년 만에 최고조
미국 경제는 너무 뜨거웠고 초여름의 금리인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미국 경제는 수입이 급증하고 판매재고가 쌓이면서 거의 2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했지만 인플레이션 압박은 1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로 1.6% 증가했다고 상무부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1차 추정치로 로이터 예상 2.4%를 크게 하회했다. 성장률은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로 직전 분기(3.4%)에 비해서도 크게 후퇴했다.
정부지출이 감소하면서 성장이 둔화한 측면이 있다. 재고, 정부지출, 무역을 제외한 경제 성장률은 4분기 3.3%에서 1분기 3.1%로 소폭 하락하는 데에 그쳤다. 정부지출이 아니라 내수가 경제성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업 투자가 회복되고 주택 경기가 활기를 띠는 가운데 소비자 지출이 소폭 둔화하면서 내수는 강세를 보였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4분기 1.8%에서 1분기 3.4%로 더 높아져 물가 상승압력이 1년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CE 물가지수는 4분기 2.0%의 속도로 상승한 후 1분기 3.7%의 속도로 더 가팔라졌다.
핵심 PCE 물가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 목표를 위해 추적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중에서 가장 주목하는 지수다.
인플레이션은 교통, 보험, 주택과 같은 서비스 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자동차 및 부품과 같은 상품 가격의 하락을 상쇄하면서 올랐다.
26일 나올 3월 PCE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1월과 2월 데이터의 수정에 따라 많이 달라지겠지만, 이번 지표의 강세는 상승 위험을 키운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이날 상무부 데이터로 인플레이션이 3개월 연속 예상보다 고착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올여름 금리인하는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의 금리인하 꿈이 사라지고 있다"며 "올들어 개별 수치 그 자체만으로는 연준의 전망을 극적으로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연달아 실망스러운 지표가 누적된 효과는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유니크레딧의 다니엘 베르나자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연준은 GDP 보고서를 견조한 것으로 볼 가능성이 높으며, 인플레이션 상승은 금리 인하를 더 기다려야 한다는 중앙은행의 주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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