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링' 출시도 안했는데…경쟁사들 긴장
- 24-04-26
선발 주자 '오우라', 아마존서 판매 시작…"입지 넓히려는 전략"
삼성전자(005930)의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링'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가운데 경쟁사는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 갤럭시링 출시 전 판매 루트를 넓혀 더 많은 스마트링을 판매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지난 1월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링 출시를 예고한 데 이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실물을 최초 공개했다. 헬스케어를 신사업으로 점찍고 투자 규모를 확대한 삼성은 갤럭시링 초기 판매량으로 50만 대로 설정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탄탄히 구축한 삼성의 스마트링 시장 진입은 경쟁사들엔 부담이다. 특히 스마트링 업계 선발 주자로 꼽히는 '오우라'가 그렇다.
오우라는 2015년 처음 스마트링을 출시한 이후 현재 3세대까지 선보였다.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스마트링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오우라는 2022년 총 1억 4800만 달러(약 195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아 회사 가치가 25억 5000만 달러(약 3조 40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글로벌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 오우라의 약점이었다. 영향력을 더 키워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는데 삼성이 시장 진입을 선언한 것이다. 아무리 선발 주자라도 덩치가 큰 삼성과 경쟁은 버거울 수밖에 없다.
이에 오우라는 판매처 확대에 돌입했다. 지난해 베스트바이와 판매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엔 미국 주요 소매업체 '타깃'과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지난달부터는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도 스마트링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갤럭시링과 본격 경쟁에 앞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행보다.
IT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도 아마존을 통해 갤럭시링을 판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우라 입장에선 선제적으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갤럭시링의 출시를 앞두고 가능한 많은 스마트링을 판매하려는 오우라의 절박함이 삼성의 흥행을 저지할지 지켜볼 일"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도 갤럭시링과 과 오우라링의쟁 구도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안드로이드 오쏘리티는 갤럭시링 실물 공개 당시 "(갤럭시링이) 오우라링보다 디자인이 세련되고 우아하다"면서 "더 얇고 가벼우며 세련되게 느껴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갤럭시링의 세부 기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샘모바일은 "갤럭시링은 다양한 마감 처리와 다양한 크기로 제공된다"면서 "향상된 건강과 활동, 수면 추적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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