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승무원에게 청혼한 기장…"내 인생 바꿔놓은 가장 훌륭한 사람"

폴란드 항공(LOT) 기장·승무원, 기내에서 백년가약 약속, 승객들 환호…


비행 중인 여객기에서 조종사가 승무원인 자신의 연인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영화 같은 장면이 탄생했다.

24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책항공사 폴란드 항공(LOT)은 이날 공식 SNS 계정에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유니폼을 입은 한 남성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크라쿠프로 향하는 편명 LO 3905의 여객기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주인공 남성의 이름은 콘라드 한크로 LOT의 조종사였다. 그는 평소보다 긴장된 모습으로 복장을 가다듬고 여객기에 올라탔다.

이후 조종실에서 나온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승객들을 바라봤다. 한크 기장은 기내로 전달되는 안내 방송의 수화기를 들더니 "오늘 비행기에 아주 특별한 사람이 있다"며 "그 사람이 아무것도 눈치채지 않았길 바란다"고 운을 띄웠다.

 

한크는 "신사숙녀 여러분, 저는 약 1년 반 전 이 직장에서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은 가장 훌륭한 사람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은 나에게 가장 소중하다"며 "당신은 나의 가장 큰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크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 부탁을 해야 해. 나랑 결혼해 줄래?"

프러포즈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한크의 연인, LOT의 승무원 파울라는 한크를 껴안기 위해 비행기 끝에서부터 통로를 달려왔다.

승객들의 박수 소리와 환호 속에서 한크와 파울라는 포옹과 키스를 나눴다. 파울라는 "당연히 그래야지!"라며 한크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다.

한크는 긴장한 듯 파울라의 오른쪽 손가락에 반지를 끼우며 "이게 오른손에 끼우는 게 맞는지 모르겠네"라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32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세계인들의 축하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다가오는 세월에도 사랑과 행복을 즐기길 바란다"는 등 댓글로 축하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폴란드 항공(LOT)의 조종사 콘라드 한크가 연인 파울라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있다. <출처=폴란드 항공 페이스북 캡처>
폴란드 항공(LOT)의 조종사 콘라드 한크가 연인 파울라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있다. <출처=폴란드 항공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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