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에 가장 크게 아파하는 곳은 '일본과 한국'-로이터

"미국, 한미일 재무성명 통해 환율 개입 승인 시사"

 

미국의 킹달러(달러 강세)로 일본, 중국, 한국은 물론 유로존, 스웨덴까지 환율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월간 기준 4개월 연속 오름세다.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한 영향이 전세계 외환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에서 곡소리가 가장 크게 들려온다. 달러당 엔화 환율은 155엔을 턱밑까지 치솟으며 엔화는 1990년 이후 최저로 내려왔다. 원화도 지난달에만 7% 급락해 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로드 환율신흥시장 전략가는 지난주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 이후 성명에 대해 "일본과 한국의 외환당국이 환율변동성을 억제하고 싶다면 미국이 반드시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다음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 전역이다. 인도 루피와 베트남 동은 사상 최저로 떨어졌고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4년 만에 최저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 수출경쟁력을 높이지만 자본유출 압박을 더욱 키울 수 있다.

 

또 유로화도 킹달러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통화로 꼽혔다. 올해 유럽중앙은행(ECB)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모두 금리 인하를 6월 개시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제 시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ECB의 6월의 금리 인하, FRB의 9월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어 유로는 5개월만의 최저치로 내려왔다.

이외에도 로이터는 "스웨덴도 킹달러의 고통을 받는다"며 "통화 약세로 인한 수입 인플레이션은 경제 규모가 작은 스웨덴을 압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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