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실적 미달에도 시간외거래에서 12% 폭등한 이유는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기대되는 저가 차 ‘모델2’ 출시를 당초 예상보다 앞당겼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말은 아니더라도 내년 초부터 모델2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월 모델2 출시 시기를 2025년 하반기로 잡고 있다고 밝혔었다. 모델2 출시를 당초 예상보다 앞당긴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는 12% 정도 폭등하고 있다. 정규장도 1.85% 상승 마감했었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앞서 로이터는 테슬라가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에 집중하기 위해 모델2 생산을 포기 또는 연기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머스크는 로이터 보도 직후 “로이터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를 전면 부인했었다.

그러나 모델2와 관련, 향후 명확한 일정을 제시하지 않아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모델2를 포기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그러나 머스크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모델2와 관련,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한 것은 물론, 출시 시기도 앞당겨 주가가 시간외서 급등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 분기 조정 주당 순익이 45센트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51센트를 하회하는 것이다.

매출은 213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치 221억5000만 달러를 크게 밑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 정도 급락한 것이다. 테슬라의 매출이 준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실적에도 모델2 출시 시기를 앞당김에 따라 테슬라 주가는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