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맥주' 이어 '곰팡이 독소'까지…불신 커지는 中 맥주

소비자들의 중국 맥주 거부감 확산 가능성

업계 일각 "일본 맥주가 어부지리 볼 수도"


칭따오 '소변 맥주'에 이어 하얼빈 맥주에서 곰팡이 독소가 검출되면서 중국 맥주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변 맥주 논란은 시간이 지나며 잠잠해져 중국 맥주 수입량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곰팡이 독소 검출 사태가 중국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4일 중국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홍콩소비자위원회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맥주 30종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하얼빈 맥주 '마이다오'(맥도)에서 곰팡이 독소의 일종인 데옥시니발레놀(DON)이 검출됐습니다.

하얼빈 마이다오에서 검출된 데옥시니발레놀 검출량은 1㎏당 26㎍으로 중국 국가표준보다는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하얼빈 맥주를 수입·유통하는 오비맥주에 따르면 DON이 검출된 하얼빈 마이다오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제품입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마이다오는 수입하지 않으며, 국내 수입하는 하얼빈 맥주와는 생산 라인 자체가 달라 국내에 수입되는 하얼빈 맥주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소변 맥주에 이어 중국산 맥주에서 DON이 검출되자 업계에서는 하얼빈을 포함한 중국산 맥주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칭따오 맥주를 수입하는 비어케이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모니터링 중"이라고만 답했습니다.

중국 맥주는 지난해 10월 소변 맥주 파동 이후 수입량이 감소했지만, 점차 수입량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국 맥주 수입량은 2281톤이었지만, 소변 맥주 파동 이후인 11월에는 491톤으로 급감했습니다. 올 들어 1~3월 수입량은 각각 1007톤, 1765톤, 3154톤으로 수입량이 회복되고 있지만, 이번 곰팡이 독소 검출 사태로 인해 수입량이 다시 급감할 수도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일본 맥주가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소변 맥주 사태 당시 일본 맥주가 득을 봤다. 일본 맥주로 돌아서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맥주의 수입량은 지난해 10월 7242.6톤에서 '소변 맥주' 사태 직후인 11월 9806.8톤으로 증가했습니다.

소변 맥주 논란에 이어 곰팡이 독소까지, 중국 맥주 업체의 향후 대응과 소비자 반응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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