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통증없이 혈뇨? 방광암 의심…흡연자가 60% 더 위험
- 24-04-24
방광절제 기본…2기 이상 침윤성 방광암은 적기 치료 중요
금연 필수, 수분 섭취도 도움…재발 흔해 정기검사 중요
60세 이상 고령층에게 흔한 암 중 하나가 '방광암'이다.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에 생긴 악성종양을 방광암이라고 하는데 소변볼 때 아프지는 않지만, 피가 섞여 나온다면 하루빨리 비뇨의학과를 방문해야 한다.
24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에 따르면 방광암 발생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다고 나타났다. 남성은 여성 대비 발생률이 4배 이상 높았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흡연'이다. 학회 가이드라인을 보면 방광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회가 2009~201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자료 기반으로 연령별·성별·연도별·지역별·소득별 방광암 발생률과 동반 질환, 흡연 여부에 따른 방광암 발생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 대비 방광암 위험비가 60%가량 높게 나타났다.
현재 흡연하지 않아도 평생 5갑(100개비) 이상 담배를 피웠다면 방광암 위험비가 30% 더 높았다. 흡연력(갑년)이 높을수록, 일일 흡연량이 많을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방광암 위험비가 높게 나타났고 성 연령 표준화 결과 나이가 많고, 여성일수록 흡연력에 따른 방광암 위험비가 더 높았다.
방광암의 주 증상은 통증이 없지만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혈뇨의 정도가 방광암 정도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혈뇨라도 방광암을 의심해야 한다. 만약 종괴(덩이)가 만져질 정도면 방광암이 상당히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소변검사로 이상 소견이 보이거나 맨눈으로 혈뇨를 보인 환자한테 방광경(내시경) 검사를 하며 이후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통해 다른 장기로의 전이나 임파선 전이 등을 확인한다.
김선일 학회장(아주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국내 방광암 신규 환자 수가 10년 전 대비 약 45%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방광암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주요 증상은 통증 없는 '혈뇨'이므로 혈뇨를 경험한다면 가까운 비뇨의학과에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학회장은 "특히 흡연자이거나 흡연 경험이 있는 60대 이상이라면 늦기 전에 방광암 검진을 받아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담배의 발암물질이 폐를 통해 몸에 흡수된 뒤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에 포함되는데, 방광이 소변 속 발암물질에 노출되면 변성이 생기고 암이 발생할 수 있다.
방광암은 60~70% 정도가 초기 또는 1기에 진단된다. 이때 내시경 방광 종양 절제술로 검사와 치료를 진행한다. 전체 방광암의 70~80%를 차지하는 표재성(비근 침윤성) 방광암 치료는 경요도 절제술이 기본으로 꼽힌다.
다만 절제술 후 조직학적 징후나 종양의 개수, 크기, 재발 기간 등을 고려해 방광 내에 BCG(결핵균을 이용한 면역 치료제)나 항암제 같은 약물을 주입한다. 표재성 방광암이라도 경요도 절제술로 완전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보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방광 적출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방광암은 재발이 흔해 주기적인 추적 검사가 필수적이다. 병기와 조직학적 특징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 방광암 환자라도 절반 이상 방광 내 재발을 하며,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10~30% 정도는 근침윤성 방광암인 2기로 진행될 수 있다.
주변 장기로 전이되지는 않았지만 뿌리가 깊은 2~3기 침윤성 방광암은 대부분 배를 연 뒤 로봇 근치적 방광 절제술 등을 한다.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도 방광을 보존할 수 있다. 이때는 경요도 내시경을 한 뒤 방광종양절제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등을 병행한다.
2기 이상의 침윤성 방광암은 공격성이 매우 강해 2년 이내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다른 장기로 전이한 4기의 경우,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전이된 장기에도 항암치료와 함께 필요하다면 수술까지 모두 받아야 할 수 있다.
태범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근치적 방광 절제술을 시행하는 데는 총 3단계에 걸쳐 3~4시간에서 길게는 5~6시간 정도 걸리는데, 비뇨기계 수술 중에서 가장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태 교수는 또 "방광을 절제하고 필요한 경우 남자는 전립선을, 여자는 자궁을 함께 절제한다. 이어서 임파선을 절제하고 마지막 단계는 요로전환술로, 방광을 절제한 환자 소장의 일부를 잘라 인공 방광을 만드는 수술"이라고 소개했다.
수술 후 방광암 재발을 막거나, 방광암 자체를 예방하려면 금연과 함께 간접흡연을 피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암을 유발할 독성 화학 물질에 대한 노출도 피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방광암 발생 억제에 도움이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시애틀 뉴스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 UW에도 두번째 반전시위 부대 등장했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뉴스포커스
- '2000명 증원 근거' 회의록 공방…의료계 "본격적인 반전 국면 시작"
- 김진표, 채 특검법 상정…"尹 대통령 거부권 많이 행사했기 때문"
- 윤 대통령 두 번째 기자회견…'김여사·채상병·거부권' 질문 제한 없다
- '병원 문 닫을 판' 경희의료원…"내달 급여 지급 중단 고려"
- 정부24 오류 증명서 오발급 1233건…"서류 삭제, 현재 정상 발급"
- 김 여사, 어린이날 행사 불참…142일째 공식행사에 안 보여
- 정유라 "내가 국힘보다 돈값 더 해…커피 한 잔 값 후원 좀" 소송비 호소
- AI로 엑스레이 판독·신약 개발…'헬스케어' 옷 입은 카카오브레인
- '갤S24' 조기 출시 전략 성공…폴더블 신작도 효과볼까
- 민간도, 국제기구도 '韓 성장률 2% 초반→중반'…관건은 금리·물가
- 국민연금 월 200만원 넘는 수급자 첫 3만명 돌파
- "BTS도 군대 갔는데"…50년 만에 '체육·예술요원 병역특례 폐지' 수면 위로
- 의대교수들 "정부, 증원 근거자료·회의록 명명백백히 공개해야"
- 검찰, '김건희 명품백' 건넨 목사 고발인 9일 소환조사
- '채상병 수사외압' 김계환, 9시간째 조사중…변호인 동석 안해
- 가혹한 5월 가정의달…물가는 천정부지, 임금체불은 사상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