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적 사진 구매 의혹' BBC 간판 앵커 사임…"의학적 이유"

10대 음란 사진에 약 6000만원 지불한 사실 알려져

지난해 7월 정직 처분…"정신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


10대 청소년의 성적인 사진을 구매한 의혹을 받은 BBC의 간판 앵커 휴 에드워즈(62)가 결국 사임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BBC는 이날 "휴 에드워즈가 오늘 사임하고 BBC를 떠났다"며 "40년 동안 근무한 휴는 의사의 의학적 조언에 따라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BBC는 "모든 이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의 사임을 수락했다"며 "더 이상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영국에서는 에드워즈가 미성년 남성의 성적 이미지를 구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에드워즈는 성적 사진에 3만5000파운드(약 6000만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남성의 가족들은 남성이 이 돈을 코카인 구매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남성은 이런 주장들이 모두 "쓰레기"라고 일축했다.

BBC의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가족들은 지난해 5월부터 BBC에 불만을 접수했다. 그러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BBC는 더선이 혐의를 자세히 다룬 기사를 게재하기로 준비하자 고위 지도자들에게 문제를 알렸다.

 

에드워즈는 혐의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남성의 가족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 이후 BBC에서는 정직 처분을 받았다. 에드워즈의 아내 비키 플란드는 그가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앓고 있다"며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은 범죄가 저질러졌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힌 상태다.

휴 에드워즈는 1986년 BBC웨일스의 의회 특파원을 시작으로 BBC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영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BBC 6시 뉴스'(BBC Six O'Clock News)를 진행했다.

BBC의 간판 앵커로 자리 잡은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개회식,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등 영국의 굵직한 이벤트를 중계했다. 그는 프로듀서인 비키 플린드와 결혼해 슬하에 5명의 자녀를 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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