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살아남으려면 저가 아이폰 만들어야"-블룸버그

애플이 중국 판매 부진 등으로 주가가 연일 하락, 시총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주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자 이제 애플도 저가 아이폰을 생산해야 할 때가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그동안 애플은 혁신을 기치로 고가 아이폰만 고집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은 혁신의 대명사가 됐으며, 애플은 인류 기업 역사상 최초로 시총 3조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중국 판매 급감으로 애플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분기 중국의 아이폰 판매는 13% 급감했다. 이는 4년래 최악의 감소세다.

오는 5월 2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애플은 더 악화한 중국 판매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화웨이 등 중국 휴대폰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 최신폰 - 회사 홈피 갈무리
화웨이 최신폰 - 회사 홈피 갈무리


이같은 상황에서 애플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저가 아이폰을 출시, 신흥시장을 새로 개척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애플이 약 250달러(약 35만원) 정도의 저가 아이폰을 개발, 신흥시장에 진출하면 애플의 생태계를 경험한 신흥시장 사용자들이 앞으로 애플 마니아가 될 것이며, 이들은 애플에 중독돼 향후 고가 폰도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현재 아이폰에 장착된 OLED 디스플레이 대신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카메라 수를 줄이면 250달러짜리 저가 아이폰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마침 인도가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인도의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중산층이 늘면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저가 아이폰으로 인도 사용자들을 애플 생태계로 편입시키는 데 성공한다면 이들은 향후 애플 고가 폰도 살 가능성이 크다. 인도의 발전으로 중산층이 더욱 확대되고, 소비 여력도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희석될 것을 우려해 지금까지 저가폰 시장 진출을 주저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중국 판매가 둔화해 성장 잠재력이 급속하게 하락하고 있는 지금, 자존심을 내려놓고 저가폰 시장에도 진출해야 생존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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