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4년 걸려 개발한 '일회용 컵'선보여
- 24-04-22
이달부터 미국과 캐나다 매장서 사용
찬음료 판매 늘어 플라스틱 문제 해결 위해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벅스가 차가운 음료를 담는 일회용 컵의 플라스틱을 최대 20% 줄인 새로운 컵을 개발해 도입한다
AP통신은 스타벅스가 4월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 20% 줄인 새로운 일회용 컵을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새 일회용 컵은 우선 미국과 캐나다 매장에서 사용을 시작했다.
스타벅스 제품혁신 담당 부사장 어밀리아 랜더스는 "새 일회용 컵을 개발하는 데 4년 걸렸다"면서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새 컵을 개발한 엔지니어들은 컵의 튼튼함을 유지하면서 플라스틱을 얼마나 많이 줄일 수 있을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천번의 반복 테스트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는 프라푸치노, 리프레셔, 콜드브루와 같은 찬 음료 판매가 늘어나면서 이 음료들을 담는 일회용 컵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처리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새 컵을 개발했다.
스타벅스 측이 밝힌 미국 내 매장의 차가운 음료 매출 비중은 2013년 37%였던 것이 최근 75%로 폭증했다. 스타벅스는 새 일회용 컵 사용으로 연간 6,120톤(1350만파운드)이 넘는 플라스틱 매립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일회용 컵은 디자인도 새롭게 바뀌었다. 컵 바닥 근처에 톨, 그란데, 벤티 등 컵 크기를 점자로 표시해 시각장애인 바리스타 등이 컵의 크기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톨 사이즈 컵은 더 큰 사이즈 컵과 같은 크기의 뚜껑이 맞도록 더 짧고 넓어졌다.
이 밖에도 스타벅스는 내년까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매장에 다회용 컵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고객이 음료 구매 시 보증금을 내고 최대 30회까지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컵을 이용한 뒤 매장 등에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스타벅스는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사용, 재활용, 퇴비화가 가능하게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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