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폭우에 강범람 위기…이재민 1억명 발생 위험

허리케인급 강풍, 우박, 홍수…수위 50년래 최고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시장강과 베이장강 유역 일부 구간이 범람할 위험으로 정부가 인근 주민 1억2700만명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현지 기상당국은 시장강과 베이장강 유역의 강과 지류 일부 구간 수위가 50년 만에 최고에 도달할 것으로 예보하며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고 국영방송CCTV가 이날 전했다.

광둥성 일대는 대류성 날씨로 지난 며칠 동안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불었다. 폭우는 20일 오후 8시부터 시작돼 12시간 넘게 쏟아져 자오칭, 샤오관, 칭위안, 장먼 등 광둥성 중북부를 강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칭위안에서는 거의 2만 명이 대피했으며, 자오칭의 일부 전력 시설이 파손되어 일부 지역에 전기가 끊겼다. 로이터가 인용한 한 지역언론의 영상은 자오칭의 한 좁은 도로에서 진흙탕 홍수에 차량 한 대가 순식간에 휩쓸려 내려갔다.

인구 800만명의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에서는 저수지가 홍수 한계에 도달했다고 시당국은 발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일일 강우량이 50mm(1.97인치) 이상인 수문 관측소는 2609곳으로 전체 관측소의 약 59%를 차지한다. 21일 오전 8시 기준 광둥성의 27개 수문 관측소가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광둥성 서쪽의 인근 광시 지역에서는 허리케인과 같은 강풍으로 건물이 파괴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과 대규모 홍수도 발생했다고 CCTV는 전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구조대원들이 홍수에 반쯤 잠긴 나무에 매달린 노인을 구조하는 모습도 담겼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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