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판' 열린 법원 앞에서 분신한 남성…결국 사망

뉴욕 법원 앞에서 분신…트럼프·바이든 모두 비판

AFP "트럼프, 분신 남성 질문 받았지만 응답 거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혐의와 관련된 재판이 열린 법원 앞에서 분신한 남성이 결국 숨졌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뉴욕 경찰(NYPD)은 이날 새벽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이 있던 뉴욕 맨해튼 법원 밖에서 분신을 했던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화상 병동으로 남성이 이송됐지만 결국 금요일(19일) 밤에 숨졌다"고 전했다.

사망한 남성의 신원은 플로리다의 세인트오거스틴에 사는 맥스웰 아자렐로(37)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19일 오후 1시 35분쯤 미국 뉴욕 맨해튼 법원 밖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질렀다.

 

NYT는 목격자를 인용해 청바지와 짙은 회색 상의 차림의 남성이 법원 건너편 콜렉트 폰드 공원에서 팸플릿을 뿌리다가 배낭에서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였다고 전했다.

이 팸플릿에는 '세계의 진정한 역사'라는 제목이 적혔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 등의 이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들고 있던 팻말 중 하나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모두 "우리를 파시스트 쿠데타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적혀있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시도했고, 이후 수십 명의 경찰관들 또한 달려와 불길을 껐다.

남성은 불이 꺼진 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아자렐로는 지난 13일 이후 뉴욕시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의 가족들은 사건 발생 때까지 그의 행방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자렐로는 플로리다에서 경범죄 혐의로 2023년 세 차례 체포된 적이 있고, 지난 8월에는 인터넷에 "정신병원에서 3일을 보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AFP는 "사건 발생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사건의 심리는 점심 식사 후에 재개됐다"며 "휴식 후 법정으로 복귀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자렐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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