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보기관의 젤렌스키 암살 시도' 도운 폴란드男 체포…공항정보 수집

젤렌스키가 자주 이용하는 공항 보안 정보 전달하는 임무 맡아

폴란드-우크라 합작해 체포…최근 농산물 수입으로 마찰 빚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러시아 정보기관을 도와 정보를 넘긴 폴란드 국적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에 따르면 폴란드 검찰은 러시아 군사 정보기관에 정보를 제공해 러시아 특수부대의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시도 계획을 도운 혐의로 폴란드 국적의 남성 파웰 K를 체포 및 구금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검찰에 따르면 파웰은 폴란드 남동부에 있는 제슈프-야시온카 공항의 보안 정보를 수집해 러시아에 전달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슈프-야시온카 공항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해외로 나갈 때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러시아의 침공 이전에는 소규모 지역공항이었지만, 전쟁 이후 서방의 군사 지원을 받는 대규모 작전의 핵심 허브가 됐다. 현재 우크라이나 영공은 대부분 닫혀 있어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외국 관리나 구호 호송대도 이 공항을 거쳐 기차를 타고 키이우로 이동한다.

폴란드 검찰은 "용의자는 러시아 연방 군사 정보국을 대신해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관련된 러시아 시민들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수석 검사는 "이 사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자유세계 전체에 대해 지속해서 위협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의 범죄 정권은 다른 주권 국가의 영토에서 테러를 조직하고 수행한다"고 말했다.

남성은 현재 구금돼 조사를 받는 상태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용의자를 합작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붙잡았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폴란드에 이러한 활동에 대해 알렸다"며 "이를 통해 용의자에 대한 필수 증거를 수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와 협력을 높게 샀다. 폴란드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우방국 중 하나였지만 최근 농산물 수입 분쟁으로 인해 관계가 급속히 악화하는 추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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