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팔레스타인 유엔 회원국 가입 결의안 부결…美 거부권
- 24-04-19
안보리 표결서 찬성 12표에도 불발…英·스위스 2개국 '기권'
美 "팔, 국가 기준 충족 여부 의문…'두 국가 해법' 여전히 찬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팔레스타인을 유엔 정회원국으로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미국의 반대로 불발됐다.
알자지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을 종합하면 안보리는 18일(현지시간) 오후 5시부터 전체 회의를 열고 알제리의 요청으로 팔레스타인의 유엔 회원국 가입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이날 알제리는 투결에 앞서 팔레스타인에 국가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평화를 향한 근본적인 조치"라며 "정의를 재정립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표결에서는 12개국이 찬성표를 던졌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유일하게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결의안이 부결됐다. 영국과 스위스 등 2개국은 기권표를 행사했다.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며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이라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안보리는 당초 오는 19일 이번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앞당겨져 이날 표결이 진행됐다. 만일 이날 결의안이 통과됐다면, 안건은 유엔 총회로 넘어가 193개 회원국 중 3분의 2의 동의를 얻는 절차로 이어질 예정이었다.
그간 미국은 안보리 표결을 앞두고 반대 입장을 시사했고, 안보리 15개 이사국을 대상으로 결의안을 거부하는 데 동참하도록 로비를 벌여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결의안 표결 관련 질문에 "우리는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안보가 보장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로 공존하는) 2국가 해법을 통해서만 지속가능한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유엔이 1947년 제정한 이른바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이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를 인정하고 영토에서 공존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파텔 수석 부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직접 협상하는 것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향한 가장 신속한 길이라는 것이 여전히 우리의 관점"이라며 "뉴욕(유엔)에서 성급한 행동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한 국가 지위를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스라엘의 안보와 민주주의 유대 국가로서의 미래를 보장하는 다른 길은 없었다"면서 "신청국(팔레스타인)이 국가로 간주될 수 있는 기준을 충족하는지에 대해서는 해결되지 않은 의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당국에 국가 지위를 위한 개혁에 착수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우리는 테러 조직인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여전히 권력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중동 국가들은 미국의 비토권 행사에 유감을 표명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성명을 내고 "미국의 거부권 행사가 "부당하고 비윤리적이며 정당하지 않다"고 규탄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승인은 중요한 조치"라면서 "팔레스타인 국민의 고유한 권리"라고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이 유엔의 완전한 회원국 지위를 얻는 것을 막는 행위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최종적이고 정의로운 해결책을 도출하는 데 모든 당사자를 도와야 하는 국제사회의 법적, 역사적 책임과 일치하지 않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반면 이스라엘 측은 이 결의안이 상정된 것 자체가 '수치'라면서 미국의 거부권 행사를 치켜세웠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공습이 반년이 지났는데도 유엔 안보리가 하마스의 끔찍한 범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내놓지 못한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알자지라는 "이날 팔레스타인은 표결에서 압도적인 찬성을 얻었다. (미국의 파트너 또는 동맹국인) 에콰도르, 한국, 일본, 프랑스가 결의안에 찬성한 것은 미국이 관련 문제에 대해 얼마나 고립돼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알자지라는 "미국이 입장을 선회하지 않는 한 팔레스타인이 유엔 정회원국이 될 수 있는 다른 길은 없다. 현재로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은 가까운 시일 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뉴스포커스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
- 최태원 "'6공 후광' 판결로 SK 역사 부정당해…상고 결심" 공개 반박
- 유시민 "노무현재단·내 계좌추적" 주장…'한동훈 명예 훼손' 벌금형 확정
- '나혼산' 나왔던 박세리 4층 대전 집, 강제 경매 넘어갔다
- 이재명 "이화영이 바보인가"…방북 비용 대납 의혹 반박
- 최상목 "주택 12만호 매입해 무주택자 전월세 공급…리츠 규제 완화"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명품백' 최재영, 이철규 명훼·선거법 위반 혐의 입건
- 용량 줄이고 가격 낮췄더니…대형마트 '小'전략 통하나
- 블랙핑크도 했다…행사 때 '이 증서' 받고 탄소중립 실천
- '전세사기' 징역 15년 내린 판사 "입법 한계" 탄식한 이유
- 7월부터 대출한도 5400만원 '뚝'…스트레스 DSR 확대에 영끌족도 '꿈틀'
- 의협 '3대 요구안' 제안, 정부 '거절'…'전면휴진' 일촉즉발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
- 대통령실 "상속세 전면 개편…종부세 폐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