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워싱턴주 농사 망치려나? 가뭄비상사태, 시애틀지역은 제외

환경부, 산간 적설량 빠르게 줄어ⵈ시애틀 메트로 지역은 제외


워싱턴주 산간지역에 쌓인 눈이 최근 급격하게 녹아내리자 주정부 환경부(DOE)가 주 전역에 걸쳐 가뭄 비상령을 발동했다.

하지만 타코마-시애틀-에버렛으로 이어지는 메트로 지역은 저수지에 충분한 물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가뭄 비상령에서 일단 제외됐다.

DOE는 산간 적설량이 최고조에 달하는 3월말에서 2주 정도 지난 현재 워싱턴주의 평균 적설량은 정상수준의 63%에 불과하며 야키마 분지 저지대는 46%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올해 강수량도 정상수준의 87%에 머물렀다고 DOE는 덧붙였다.

가뭄대책 담당관 캐롤라인 멜러는 지난겨울 엘니뇨현상으로 눈 대신 비가 많이 내렸고 그로 인해 쌓여있던 눈마저 빨리 녹아내려 바다로 흘러들어갔다고 밝혔다. 적설량이 정상수준이었던 지난해에도 때 이른 5월 폭염으로 3주만에 절반이 녹아내렸다고 멜러는 덧붙였다.

멜러는 적설량이 예년보다 적은 올해는 상황이 더 나쁠 수 있다며 가뭄 비상령으로 당국의 급수량이 정상수준보다 75% 정도 줄어들어 주민들이 올 여름동안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충분히 조달받지 못하고 어류보호와 수력발전에도 어려움이 겹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멜러는 최근 악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현상으로 가뭄이 연례행사처럼 돼버렸다며 DOE가 지난 35년간 10 차례 발동한 가뭄 비상령 가운데 6 차례가 지난 10년 새 이뤄졌다고 밝혔다.

시애틀지역의 150여만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시애틀 유틸리티국(SPU)은 적설량이 예년만 못하지만 저수지 두 곳에 충분한 물을 확보해놨다며 지난해에는 주민들에게 자진해서 물을 절약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올해 상황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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