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텔레그램 월사용자 10억명 돌파 눈앞…"산불처럼 번지는 중"

창업자 17일 美 언론인 인터뷰…"중립적 플랫폼" 자부

 

러시아 토종 메신저앱 텔레그램이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 10억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17일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두로프는 이날 전직 미국 폭스뉴스 앵커였던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텔레그램의 MAU가 9억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MAU는 30일 동안 한 번 이상 앱을 사용한 사람들의 수를 의미한다. 

두로프는 텔레그램의 인기가 '산불(forest fire)'처럼 번지고 있다며 "앞으로 1년 안에 MAU가 10억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매신저앱이 각광받는 이유에 대해선 "지정학적 플레이어가 아닌 중립적인 플랫폼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종단간 암호화로 높은 보안성을 자랑하는 텔레그램은 2013년 러시아에서 출시됐다. 두로프는 러시아 정부의 간섭에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본사를 옮겼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텔레그램은 양국 정부가 주요 성명을 발표하고, 사용자들이 전쟁에 관해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게재하고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하는가 하면 익명성 뒤에서 숨은 사용자들에 의해 마약 거래, 성 착취 등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우크라이나 의회는 지난달 텔레그램 규제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텔레그램의 잠재적인 경쟁 메신저앱으론 미국 왓츠앱이 꼽힌다. 북미·유럽에서 주로 사용되는 왓츠앱의 MAU는 20억명이다. 지난달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텔레그램이 목표 수익에 도달하면 미국 상장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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