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소되는 첫 美대통령 될까…검찰, 대배심 소집

트럼프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마녀사냥" 반발

 

미국 뉴욕주 맨해튼 검찰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지 여부를 결정할 대배심을 구성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구성된 이 대배심은 앞으로 6개월간 일주일에 3번 모여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문제뿐 아니라 다른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WP는 대배심 구성이 사이러스 R. 밴스 검사의 트럼프 조사가 시작 2년 만에 한단계 진전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거나 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저지른 범죄 증거가 나왔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밴스 검사는 그간 트럼프가의 기업인 트럼프그룹의 부동산 포트폴리오에서 특정 부동산 가치가 은행과 보험사 돈을 얻기 위해 조작됐는지, 비양심적인 자산평가를 통해 불법으로 세금혜택을 얻었는지 등 트럼프가 대통령 되기 전 사업 관행을 면밀히 조사해왔다. 또 트럼프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받은 보수 관련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밴스 검사의 조사는 처음에는 트럼프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두 명의 여성에게 입막음 돈이 지불됐다는 사안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후 수사가 확대되었다.

여러 언론 매체에 따르면 밴스 검사 팀은 트럼프그룹에서 오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한 앨런 바이셀버그를 집중 조사하고 압박해왔다. 그는 트럼프 가족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는 인물로, 수개월째 수사에 협조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그가 트럼프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처럼 트럼프가에 등을 돌리고 조사에 협조할 지 세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검사가 중요 사건을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대배심에 넘기면 대배심은 비밀리에 이 사안을 조사한다. 대배심은 증거를 검토하고 추가 서류를 요청하는 등 사건을 면밀히 본 후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대배심에서 기소 결정이 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첫 형사 사건으로 기소되는 전직 대통령이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 저녁 성명을 통해 대배심원 구성을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는 "이것은 순전히 정치적인 것으로, 대선에서 나를 지지했던 7500만 명의 유권자들에 대한 모욕이다"면서 "매우 당파적인 민주당 성향 검사들이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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