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성들 치료해 줬다가 '징역 18개월'…그 의사, 무면허였다
- 24-04-16
12년 전 매춘부 여성들을 상대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시골 의사가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는 사연이 의료 윤리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성 출신의 펑 박사는 지난 2012년 여성 매춘부들을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펑 박사는 벌금 5000위안(약 96만원)과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
해당 사건은 10년도 전에 일어났지만, 최근 푸쉬펑 변호사가 "이 사건은 잘못 판단됐다"며 재검토에 나서면서 현지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앞서 발마사지센터 업주 리 모 씨는 2008년 무면허 진료소를 운영하던 펑 박사에게 "직원 중 한 명이 아프다. 그녀의 집으로 와달라"고 부탁했다.
펑 박사는 전문 자격증이 없었음에도 그 환자를 만났고, 치료는 성공적이었다. 이후 펑 박사는 리 씨의 직원들을 위한 단골 의사가 됐다.
펑 박사는 마사지 센터에서 성매매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역 당국이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그는 환자들의 직업과 상관없이 치료해 주는 게 의사의 책임감이라고 생각했다. 동시에 자신의 무면허 시술이 노출되는 것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덜미가 붙잡힌 펑 박사는 2011년 5월 경찰에 체포됐다. 펑 박사가 항소했으나 법원에서는 리 씨의 성매매 사업 운영을 도왔다고 판단, 결국 판결을 뒤집지 못했다.
이와 관련 샹탄대 형사법학과 황밍루 교수는 "의사가 누구를 치료하는지 인지하고 있는지와 관계없이, 성 노동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은 치료할 의무가 있고, 누구나 의학적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복역 후 출소한 펑 박사는 과거 힘들었던 시기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펑 박사는 "현재 제가 걱정하는 건 제 범죄 기록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 소셜미디어에서는 펑 박사의 사건을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황 교수의 의견에 동의한 누리꾼들은 "펑 박사의 소명은 사람들을 돕는 거다. 정말 잘못된 판결", "의사의 의무는 무엇이냐? 사람을 살리는 거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법원의 결정을 지지하며 "애초에 면허가 없으므로 의사가 아니다", "성매매업임을 분명히 알면서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등 의견을 내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뉴스포커스
- '광주청년드림주택' 허위광고에…전세사기 폭탄 떠안은 청년들
- 밀양 성폭행 세번째 가해자 신상공개…"결혼해 딸 낳고 명품 휘감았다"
- 초등생이 무단조퇴 막는 교감 뺨 때리고 "개XX"…母는 교사 폭행
- '복귀냐 사직이냐' 기로에 선 전공의…"안 돌아간다, 의료붕괴 서막"
- "법 앞에 예외 없다"는 이원석, 지휘부 바뀐 중앙지검…김건희 소환 언제?
- 저축은행, 부동산PF 대출 연체액 석달새 ‘급증’…“2분기 더 악화된다”
- "아직 탐사 단계인데"…대통령까지 나선 유전 테마株 '활활'
- 포항 석유 탐사 주도한 美 전문가 내일 방한…검증 결과 신뢰도 제고
- 국방부 조사본부, 재검토 보고서에 "임성근, 안전 의무 다 안 해" 적시
- 민주, '김정숙 기내식' 공세 되치기…"尹 술자리 비용도 공개하라"
- 5월 물가 2.7% 10개월來 최저…"할당관세 등 안정세 지속 총력"
-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한 총리 "북 도발 즉각조치"
- 복귀명령 해제하고 사직서 수리…오늘 '전공의 출구' 연다
- 양양 가는 고속도로에 누군가 돈 뿌려… 차 세우고 줍기 소동
- "K-스낵 대표 주자 거듭"…오리온 '꼬북칩' 인기에 美 공장 짓나
- K-콘텐츠 수출 1% 늘면 관광객 0.25%↑…"관광 연계 정책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