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고통스러운 보복'은?…이란 핵시설 공격은 '높은 위험성'
- 24-04-16
"이란 핵무기 만들기로 결정할 수도"…이란, 핵시설 일시 폐쇄
이란 고위 지휘관 겨냥·헤즈볼라 등 대리인 공격 등도 거론
이스라엘이 이란의 '보복 공습'에 대응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시기 및 방식 등이 주목된다. 특히 방식 측면에 눈길이 모이는 가운데 이란은 이스라엘이 보복할 시 재보복을 천명한 바 있어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계속해서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스라엘은 '본토 직접 타격'이라는 전례 없는 공격에 맞서 적절한 대응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강한 추가 공격을 요구하는 연정 내 극우 세력의 요청을 일정 부분 받아들여야 한다. 이란에 대한 억지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압박이다. 동시에 자제를 요청하는 동맹 및 우호국들의 요청도 감안해야 한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 야당인 국민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 등을 중심으로 하는 이스라엘 전시 내각에서는 이란에 재보복을 하기로 결정하고 여러 보복 방식이 논의됐다. 방송은 "선택지들은 모두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도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방식"이라며 "전시 내각은 이 중에서도 미국 등 동맹이 반대하지 않는 방식을 택하려 한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또한 이번 논의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표적 목록'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메시지'는 보내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는' 보복을 고려 중이다. 선택지에는 이란 주요 시설에 대한 공격이나 사이버 공격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주목되는 선택지로 꼽히는 것은 역시 '이란 핵시설 타격'이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란의 '핵 야심'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핵으로 무장한 이란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 지역 동맹국들에 위협이 될 것이란 명분도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핵시설에 대한 공격은 첨단 F-35 전투기들의 폭격 등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과거 중동에서 핵개발을 막기 위해 관련 작전을 벌인 바 있는데 1981년에는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자로를 2007년에는 시리아 원자로를 폭격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11월 4일(현지시간) 이란 원자력 기구가 공개한 원자력 농축 시설 나탄즈 핵 연구 센터의 모습. |
다만 이란의 핵시설 타격 시도는 위험도가 상당히 높은 것은 물론 그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이란의 가장 큰 핵시설 중 하나인 나탄즈 핵시설은 자그로스 산맥의 산비탈에 파묻혀 있는데, 땅속이 너무 깊어 미국산 최대 규모의 벙커 파괴 폭탄도 뚫을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타격'은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특히 미국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어떤 보복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만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활동을 표적으로 삼는 위험을 감수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라즈 짐트 국가안보연구소(INSS) 선임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성공적으로 공격하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기껏해야 1년 정도 지연될 것"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그런 공격으로 인해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기로 결정할 수 있다는 위험"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우려한 듯 핵시설을 일시 폐쇄한 것으로 알려진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이란 정부로부터 우리가 매일 감시하고 있는 모든 핵시설이 보안상 이유로 계속 폐쇄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선택지로는 이란의 고위 지휘관을 직접 겨냥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고위 지휘관의 사망은 '적의 심리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거 미 중부 사령부를 이끌기도 했던 은퇴한 미 해병 장군 프랭크 매켄지는 "이란은 지금 고도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며 "지도자들은 벙커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을 수반하는 대응으로는 중동의 이란 대리인들을 목표로 하거나 이란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란의 대리인들은 레바논의 헤즈볼라나 예멘의 후티반군과 같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단체들을 칭한다. 이들 단체가 사용하는 작전 지휘 센터나 고위 지휘관을 직접 겨냥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스라엘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 본부를 포함한 군사기지나 무기고까지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기나 드론(무인기) 공장을 목표로 하는 것은 이란의 군사 역량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석유 수입이 이란의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만큼 정유소와 같은 이란의 자산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한인 뉴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시애틀 뉴스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뉴스포커스
- 법무부,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출국 정지…31일 검찰 재소환
- 한국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가능…대법, 40년 만에 판례 변경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