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인자 포함 간부들 대거 떠났다…단순 감원 아닌 내홍설 출렁
- 24-04-16
'전기차 수요 감소' 인력 10% 감축…일부서는 "경영 방향 이견"
테슬라가 10% 감원을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석 부사장 드류 발리노 등 최고위층 간부들이 대거 회사를 떠나 단순한 감원이 아니라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개발 책임자이자 수석 부사장인 발리노와 공공 정책 담당 부사장 로한 파텔도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인사 모두 이날 SNS를 통해 사임 사실을 알렸다.
특히 발리노는 수석부사장을 맡아 테슬라의 2인자였다. 그의 사임은 큰 충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지난해 8월 핵심부서장인 최고재무책임자(CFO) 잭 커크혼도 회사를 떠나 후계 구도에 이상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감원을 두고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해 비용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구조 조정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컨설팅 업체인 러닝포인트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슐리 슐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위 경영진의 이탈은 테슬라가 내홍을 겪고 있다는 증거"라며 "향후 경영 방향 등에 대한 내홍이 없다면 최고위 경영진이 회사를 떠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 내부에서 향후 발전 방향을 두고 상당한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테슬라는 대규모 감원을 시인했다. 전일 유명 전기차 블로그 '일렉트렉'이 테슬라가 직원 20%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10%라고 이를 정정하면서 감원 계획을 시인했다.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회사가 다음 성장 단계를 준비할 때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모든 측면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직원 수를 10% 이상 줄이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2023년 12월 현재 14만473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의 10%면 약 1만4000명을 해고한다는 의미다.
이는 최근 테슬라가 미국에서 수요 둔화, 중국에서 가격 경쟁 격화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5.59% 급락한 161.48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161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이로써 테슬라의 주가는 올 들어 35% 급락했다. 이에 비해 동종업체인 토요타자동차는 45%, 제너럴 모터스(GM)는 20% 각각 상승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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