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서 이틀 만에 또 흉기 난동, 4명 부상…용의자는 15세 소년
- 24-04-16
성난 주민들, 용의자에 벽돌 등 투척하며 분노 표출
경찰 "개인적 동기…배후 없어 보여" 음모론 일축
호주 시드니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용의자가 15세 청소년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용의자가 종교적 동기에 의해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시드니 서부 아시리아 기독교 교회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의 용의자가 구금됐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이날 예배 중인 한 교회에 침입해 마리 엠마누엘 주교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2명의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교회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박해와 전쟁을 피해 떠나온 아시리아 공동체의 중심지인 웨이클리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아시리아인은 고대 중동 지역을 통치했던 이들로, 아랍인 및 무슬림과도 구별돼 종교·민족적 소수자로서 핍박을 받아왔다.
가디언에 따르면 당시 현장이 담긴 영상에서 용의자로 추정된 사람이 "만약 그가 내 종교에 관여하지 않았다면, 내 선지자에 관해 말하지 않았다면 나는 여기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엠마누엘 주교는 과거 공개 설교에서 이슬람교와 창시자 무함마드를 비난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주교를 비롯해, 범행을 말리던 교인 3명이 부상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용의자 또한 범행 당시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자, 온라인상에는 혐오 범죄 및 배후설 등 다양한 추측과 음모가 난무했다. 지역 주민들과 교인들은 진압 경찰을 뚫고 용의자에게 병이나 벽돌 등을 던지며 난동을 피우는 등 혼란이 연출됐다.
앤드류 홀랜드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청장 대행은 "군중이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과 그래픽 이미지에 자극받았다"며 "교회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감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홀랜드 청장 대행은 "시위대가 병이나 벽돌 및 기타 물품을 던져 경찰차 2대와 주택 여러 채가 파손됐다"며 "한 경찰관이 금속 물체에 맞아 무릎이 비틀리고 치아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경찰 대응이 진행되는 동안 대중에게 해당 지역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주 주지사는 기독교 및 무슬림 지도자들과 함께 주민들과 교인들에게 침착함을 요구했다. 민스 주지사는 "우리는 모두에게 서로에 대한 친절과 존중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강하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혼란이 커지자 호주 정보 당국은 드물게 공개 논평을 통해 용의자의 범행 동기를 밝혔다. 마이크 버제스 호주 안보정보기구(STI) 국장은 "현 단계에서는 개인의 행동으로 보인다"며 " 아직 공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연루된 다른 사람이 있다는 징후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드니에서는 지난 13일에도 한 쇼핑몰에서 40대 남성 조엘 카우치가 쇼핑객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카우치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사살됐다.
호주는 총과 흉기를 엄격히 통제하는 나라인 만큼 이번 사건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